배우 이선균이 상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이선균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성난 변호사'와 관련한 인터뷰를 가지고 그간의 근황과 촬영 에피소드 등을 전했다.
이날 그는 '끝까지 간다' 흥행으로 상을 받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물론 기분 좋았지만, 상을 받아서 좋은 건 아니었다. 상은 중요하지 않다"라며 "저한테는 '끝까지 간다'가 정말 중요하다. 많은 걸 느끼게 해줬고, 그 영화 이후에 많은 게 달려졌다. 영화에 대한 책임감도 배웠고 거기서 만난 사람들도 소중하다"고 답했다.
또한 "상은 관객들이 느끼는 것 때문에 받는 것이지, 상을 받으려고 영화를 하는 건 아니다. 상을 받았을 때도 '나한테 왜 주지'라고 생각했다. '남들도 다 받으니 얘도 하나 줘야지' 라고 준 건지 얼떨떨했다"라며 "그러면서 돌이켜보게 됐다.한 번도 우등생이 되려고 노력해본 적이 없는데 '어쩌다가 여기까지 올라왔지'라며 고맙고 미안하고 나의 태도가 부끄러웠다. 지금은 우등생이 되려고 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겠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영화 '성난 변호사'는 유력한 용의자만 있을 뿐 증거도 사체도 없는 의문의 살인 사건을 맡게 된 대형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와 검사가 사건 뒤에 숨겨진 음모를 밝혀 가는 과정을 담아낸 이야기다. 허종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이선균, 김고은, 임원희 등이 출연한다.
이선균은 극 중 시체도 증거도 없는 신촌 여대생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의 변호를 의뢰받게 되는 두뇌 상위 1%, 승소확률 100%의 에이스 변호사 변호성 역을 맡았다. 변호성은 극이 흐를수록 점점 고조되는 심각한 상황에 휘말리는데, 그 속에서 성이 날 수밖에 없는 일들을 겪게 된다.
한편 영화 '성난 변호사'는 오는 8일 개봉한다./ jsy90110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