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재원이 MBC '화정' 속 인조 캐릭터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재원은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인조가 연기하기 힘든 캐릭터였을 텐데 선택한 이유가 뭔가"라는 질문을 받고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MBC '리얼스토리 눈'을 언급했다.
그는 "'리얼스토리 눈' 때문에 MBC에 늘 출근한다. 그러다가 김상호 감독을 만났고 '화정' 속 캐릭터 중 하고 싶은 걸 고르라고 하더라. 감독님과 주변 스태프들이 '광해는 군이고 인조는 대왕'이라며 인조를 추천해 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사실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다른 사람의 인생을 보는 눈이 생겼다. 그런데 치명적인 단점은 무거운 내용을 전달하니 내 감정을 숨기고 아나운서처럼 말하게 된 거다. 연기자로서 목소리에 혼이 없어졌다. 그래서 '리얼스토리 눈'을 통해 생긴 다각도의 시선을 인조에 담아 연기했다"고 힘줘 말했다.
김재원은 이 작품에서 광해군(차승원 분)의 동생 능양군으로 독기 서린 삶을 살다가 인조반정으로 왕이 된 인조로 분했다. 비열하고 무능하면서 야망이 큰 왕을 연기하며 연기 변신을 꾀했다. 멜로 드라마의 대표 남자 주인공으로 손꼽혔지만 이번 '화정'으로 연기력 찬사를 받았다.
김재원은 휴식을 취한 뒤 차기작을 고를 예정이다. 현재는 MBC '리얼스토리 눈' 진행을 맡아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한편,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그린 50부작 사극이다. 김재원, 차승원, 이연희, 서강준, 한주완, 백성현, 김민서, 조성하 등이 출연했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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