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평해전'이 표절 소송에 휘말린 가운데, 김학순 감독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학순 감독은 5일 오후 OSEN에 "박철주 작가의 주장은 대응할 가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을 가만히 놔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회에 여러 사람이 다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악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연평해전'에 표절 얘기가 나오게 된 이상, '사실 아니야?'라고 의심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심각한 명예훼손이라 가만히 있을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 감독은 이번 표절 시비가 불거진 것에 대해 "너무 황당하다. 그런 책이 있는 줄도 몰랐다. 2010년에 썼다고 하는데, 이 사람이 오히려 비슷하지 않게 쓰려고 '연평해전' 원작 소설을 읽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한테 표절이라고 한다. 우리는 2009년에 이미 저작권 협회에 등록도 마쳤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김 감독은 "명예훼손과 함께 역으로 표절 소송을 할 거다"라면서 "나는 현재 다음 작품 때문에 정신이 없다. 여기에 쏟을 시간이 없다. 그런데 이 사람은 거짓 주장으로 나의 창작 시간을 뺏고 있다. 책임을 물을 거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앞서 박철주 작가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연평해전'이 자신의 소설 '바다는 태양이 지지 않는다' 2권의 일부를 표절했다며 제작사 로제타시네마와 김학순 감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평해전'은 2002년 6월, 대한민국이 월드컵의 함성으로 가득했던 그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사람들과 그들의 동료, 연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6월 개봉했다. /jykw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