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가 살아 숨쉬는 역사 교과서 같은 사실에 상상력을 더한 전개로 시작부터 시선을 모았다.
5일 오후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 이하 육룡이)에서 이성계(천호진 분)는 개경에서 온 어명을 받고 뜻을 전하기 위해 백근수를 개경으로 보내려 했다.
이날 어린 방원(남다른 분)은 "나도 가겠다"며 생떼를 부렸고 결국 조영규, 백근수와 함께 개경으로 향했다. 같은 시각 개경에서는 엄마를 찾기 위해 올라온 어린 분이와 어린 땅새가 밥을 얻어먹기 위해 거지 소굴에 들어가 대장이 시키는 일을 했다. 몰래 숨어들어간 어린 방원은 이인겸(최종원 분)의 인간답지 못한 행동을 보고 화를 참지 못했다.
포은 정몽주가 명나라와의 전쟁을 막아야한다고 이성계를 설득했다. 역사에서 이성계는 고려 말기의 장군으로 원나라의 쌍성 총관부를 공격하여 빼앗았고, 홍건적 10만 명이 고려에 쳐들어왔을 때도 용감히 맞서 싸웠다.
그러나 잦은 싸움으로 병사들이 지쳐서 더 이상 싸움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명나라가 철령 부근에 군사 보급 기지를 만든다는 소문이 나돌자 고려 우왕은 이성계에게 요동 정벌을 명령했다.
이에 정도전은 신뢰를 받는 이성계를 경계하며 주변 신하들에게 “그를 믿지 말라”고 했다. 이날 이인겸도 이성계를 극도로 경계하면서도 개경으로 돌아온 것을 환영하는 척 큰 연회를 열어줬다. 그러면서도 항복을 안하면 죽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연극으로 이성계를 배신한 개에 비유해 화를 돋우었다.
위풍당항했던 이성계는 과거 친구를 배신했던 자신의 아픈 과거를 공연으로 드러낸 이인겸의 행동에 충격을 받았다. 반면 이인겸은 "난 이성계의 공포도 욕망도 모른다"며 "그가 욕망을 보인 적도 없고 공포를 드러낸 적도 없다. 그게 내가 이성계를 어려워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갈등이 표면으로 노출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8년 후 성인이 된 이방원(유아인 분)이 정도전(김명민 분), 땅새(변요한 분)와 첫 만남을 가진 모습은 앞으로 펼쳐질 세 사람의 관계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육룡이 나르샤'는 첫 방송부터 아름다운 영상미로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고 아역부터 성인 연기자들까지 누구 하나 구멍 없는 연기력을 발휘하며 시선을 모았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고려를 끝장내기 위해 몸을 일으킨 조선의 여섯 인물의 이야기로 그들의 화끈한 성공스토리를 그린다.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 purplish@osen.co.kr
[사진]'육룡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