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무협지에 빠진 남편, 아내 잔소리에 “정의의 장풍을 받아라”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10.06 00: 00

무협지에 빠진 남편이 장풍까지 쐈다. 
5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서는 무협지만 보는 남편 때문에 외로워 고민인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아내는 “남편이 집에서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은 무협지만 보고 있다”며 “술을 먹고 와서도 본다. 항상 책을 보고 있으니까 눈을 마주칠 수 없다. 우울하고 서글픈 일이 있어 설거지하면서 눈물을 흘려도 남편은 눈치 채지 못한다”고 말했다. 

남편은 무협지를 보는 이유에 대해 “대리만족이다”라면서 “야한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삼첩, 사첩이 나온다. 꿈의 실현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신동엽은 “많이 읽다보면 내용이 다 같을 거다”라고 말했는데, 남편은 “보는 순간에는 현실과 다르게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에 빠져든다”고 전했다. 
아내는 “책방이 없으면 이사도 못한다”고 말했고 남편은 “무협지가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는 책은 아니다”라고 책을 대여해 읽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 남편은 자신이 책에 빠져 살고 있지만, 일주일에 두 번씩 아내와 집에서 술을 마시고, 주말에는 산책도 꾸준히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내는 남편이 무림 용어를 사용한다고 불만을 전했고, 남편은 한술 더 떠서 잔소리를 들으면 장풍을 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남편은 장풍을 보여달라는 말에 “정의의 장풍을 받아라”고 장풍을 쐈다. 또 그는 무대를 향해 장풍을 쐈고, MC들은 리액션을 취하며 뒤로 쓰러져 아내를 한숨짓게 했다. /jykwon@osen.co.kr
[사진]‘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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