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에이핑크 정은지가 이번에는 춤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댄스 동아리 리얼킹을 이끄는 강연두로 분한 정은지는 믿고 보는 연기돌다운 안정적인 연기력에 파워풀한 춤실력까지 마음껏 발휘,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며 극을 이끌었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 1회에서는 성적 상위권 학생들이 모인 백호와 성적 바닥인 학생들의 리얼킹, 두 동아리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졌다. 연두(정은지 분)는 성적에만 온 신경을 쏟느라 성격이 이상해진, 친구라고 믿었던 수아(채수빈 분)로 인해 위기에 빠졌다. 그는 응원동아리 백호의 김열(이원근 분)과 키스했다는 오해를 받아 동아리가 폐부된 것.
특히 자사고의 200명 학생 가운데 196등을 하는 꼴찌 정은지는 성적지상주의 왕국의 피라미드 밑바닥에서 춤으로 겨우 숨을 쉬고 사는 연두를 연기하면서, 동아리가 폐부되자 눈물로 절실함을 호소하거나, 홀로 대자보를 쓰며 투쟁하는 특유의 긍정적이고 발랄한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또 정은지는 슬플 때 혼자 추는 파워풀한 춤으로 화면을 가득 채우는 등 연기돌인 그에게 딱 맞는 역할로 시선을 끌었다.
‘응답하라 1997’, ‘트로트의 연인’ 등 드라마에서 주연으로 극을 이끈 경험이 있는 그는 이번에도 연두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된 1회에서 극을 안정적으로 끌고나가며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전작인 ‘트로트의 연인’에서는 수준급 노래 실력으로 매회 화제의 장면을 만들어냈던 정은지는 이번에는 춤으로 존재감을 발휘하면서 다음을 기대하게 했다.
정은지는 다양한 캐릭터, 또 신예 배우들이 잔뜩 등장해 이야기의 밑그림을 그리느라 다소 어수선하고 낯설 수 있는 이 드라마의 1회에서 공부만 조금 못할 뿐인, 꿈 많고 밝은 여고생으로 분해 발랄함과 함께 청춘만의 뜨거운 열정을 보여줘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편 ‘발칙하게 고고’는 높은 대입 진학률을 자랑하는 세빛고에서 춤을 사랑하는 열등생들의 동아리와 우등생들의 대입 스펙용 동아리가 치어리딩으로 통폐합되면서 펼쳐지는 열여덟 청춘들의 좌충우돌 성장스토리를 그려낸 드라마다. /jykwon@osen.co.kr
[사진]‘발칙하게 고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