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피투게더3’ MC 자리를 놓고 다소 어색한 사이가 될 뻔(?)했던 박미선과 전현무가 ‘비정상회담’에서 만났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한국 대표로 참여한 박미선과 G12가 ‘인간관계에 악연이 존재한다고 확신하는 나, 비정상인가요?’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미선의 등장에 MC 전현무는 유독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사를 나눈 후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소감을 전하는 박미선을 바라보며 어색해하는 전현무의 모습에 MC 유세윤과 성시경은 “풀고 시작하라”고 말했다. 두 사람 사이의 껄끄러운 화제에 먼저 이야기를 꺼낸 건 박미선이었다. 그는 “여기에 나오기로 한 뒤에 ‘해피투게더’ MC 교체 기사가 나와서 만나기가 쉽지는 않았다”며 농담을 던졌고, 전현무는 “조심스럽게 휴가 간다고 얘기할까 생각도 했다”며 평소답지 않게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전현무는 “저희 둘은 뭐, 친하잖아요”라고 조심스레 말을 건넸고, 박미선은 “항상 오는 사람이 있으면 가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 거고 그래서 저는 전현무 씨가 무엇보다 제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른 사람이 아닌 전현무 씨가 제 자리에 들어오게 되어서 솔직히 말하면 좋다, 기대도 된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런 박미선의 칭찬에 전현무는 그의 후임으로 들어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고, 박미선은 “그럴 거다”라며 아무렇지 않은 듯 농담을 던져 전현무의 긴장을 풀어주려 애썼다.
본의 아니게 어색해져버린 두 사람에 대한 화제는 이후로도 계속됐다. 이날의 주제인 사람 사이에 악연이 있다고 믿는다는 박미선은 “그냥 싫은 사람이 있지 않느냐”고 말했고, 새미는 “‘비정상회담’ 멤버 중에 그냥 싫은 사람이 있었냐”고 물었다. 박미선은 “없었다”고 답했지만 MC들은 이를 그냥 넘기지 않았고, 전현무를 바라보며 분위기를 몰아갔다. 이에 전현무는 “같이 행복해집시다”라며 “해피투게더 합시다”라고 재치 있게 받아쳤고, 박미선 역시 이에 응수하며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한편 박미선은 악연은 존재하지만 어렵게 취직한 직장에서 앙숙 관계인 선배를 만나 인간관계에 있어 악연의 존재를 확신한다는 사연에는 비정상이라는 의견을 내세웠다. 자신 역시 일을 하면서 안 맞는 사람이 있었지만 이 사람이랑 계속 일을 해야 한다면 내 사람으로 만들자는 생각으로 노력을 했고, 결국엔 친남매처럼 소중한 인연이 되었다고 말했다. 결국 인연인지 악연인지는 “내가 하기 나름”이라는 소견을 밝힌 박미선의 말은 전현무와의 관계에서도 해당됐다.
프로그램 말미, ‘비정상회담’ 출연 소감을 밝히는 박미선에게 전현무는 “무엇보다 저와 박미선 씨가 좋은 인연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며 오해를 풀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박미선은 “전현무씨와 저는 악연이 될 수도 있었지만 우리는 정말 좋은 관계로 계속 인연을 맺어갈 것”이라며 연예계 대모다운 너그러운 멘트로 깔끔한 마무리를 지었다.
함부로 맺고 끊을 수 없는 인연과 악연이라는 것에 대해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누며 서로 간의 오해를 해명하고 관계를 재정립한 박미선과 전현무. 일련의 에피소드를 통해 특별한 인연이 된 두 사람이 각자의 자리에서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길 바라본다.
한편 ‘비정상회담’은 각국의 청년들이 모여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 / nim0821@osen.co.kr
[사진] ‘비정상회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