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육룡’·‘화려’·‘발칙’, 월화대전 향후 판도 변화 있을까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10.06 09: 01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월화대전의 서막이 올랐다.
지난 5일 지상파 3사의 새 월화드라마가 동시에 첫 방송됐다. KBS는 풋풋한 학원물 ‘발칙하게 고고’를, MBC는 상류사회의 치정멜로를 다룬 ‘화려한 유혹’을, 그리고 SBS는 ‘뿌리깊은 나무’의 프리퀄격인 ‘육룡이 나르샤’를 선보였다.
방송 전부터 이목이 집중됐던 이들의 성적표에는 이변이 없었다. 예상대로 화려한 배우 라인업과 탄탄한 역사적 스토리로 무장한 ‘육룡이 나르샤’가 시청률 12.3%(닐슨,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고, ‘화려한 유혹’(8.5%)과 ‘발칙하게 고고’(2.2%)가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이로써 ‘육룡이 나르샤’는 지난달 29일 15.8%로 막을 내린 전작 ‘미세스캅’에 이어 지상파 3사의 최강자로 등극했다. 특히 1회에서는 전개 상 아역 연기자들이 유아인, 신세경, 변요한 등의 성인 배우들을 대신했고, 핵심인물인 정도전 역의 김명민 또한 아직 등장하지 않은 상태로 이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한다면 더욱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의외의 선방을 보여준 ‘화려한 유혹’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육룡이 나르샤’라는 대작과의 맞대결에서도 8.5%라는 결코 낮지 않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 또한 지루할 틈 없이 빠르게 진행되는 전개와 배우 최강희의 연기 변신은 앞으로의 방송을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반면 KBS의 2015년 두 번째 학원물로 눈길을 끌었던 ‘발칙하게 고고’는 대작들 사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정은지, 이원근, 채수빈, 빅스 엔 등의 청춘 배우들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발랄하고 유쾌한 스토리는 나름의 재미를 선사했지만, 규모부터 남다른 ‘육룡이 나르샤’와 ‘화려한 유혹’을 상대하기에는 무리였다.
하지만 월화극 판도의 변화 가능성은 얼마든지 남아있다. 아직 1회만이 방송됐을 뿐이고, 시청률은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신의 영역’이기 때문. 이 기세 그대로 ‘육룡이 나르샤’가 이변 없이 1위 자리를 지킬지, 아니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화려한 유혹’이 앞지를지, 그것도 아니면 ‘발칙하게 고고’가 놀라운 역전승을 보여줄지 앞으로의 전쟁에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이야기를 다룬 팩션 사극. ‘선덕여왕’ ‘대장금’ ‘뿌리깊은 나무’ 등을 집필한 김영현 박상연 작가와 ‘뿌리깊은 나무’의 신경수 PD 의기투합했다.
'화려한 유혹'은 비밀스러운 이끌림에 화려한 세계로 던져진 한 여인의 이야기로 범접할 수 없는 상위 1% 상류사회에 본의 아니게 진입한 여자가 일으키는 파장을 다룬 드라마.
‘발칙하게 고고’는 높은 대입 진학률을 자랑하는 세빛고에서 춤을 사랑하는 열등생들의 동아리와 우등생들의 대입 스펙용 동아리가 치어리딩부로 통폐합되면서 펼쳐지는 열여덟 청춘들의 좌충우돌 성장 이야기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 MBC,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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