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의 이찬오 셰프가 셰프군단 합류 2개월여 만에 드디어 첫 승을 거뒀다. 매 대결마다 신선한 플레이팅과 요리를 선보였지만 게스트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해 패배의 쓴 맛을 봐야했지만 결국 첫 승을 이뤄낸 것.
지난 5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최현석 셰프, 홍석천, 오세득 셰프, 이찬오 셰프가 게스트 임원희를 위해 15분 요리대결을 펼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들 중 오세득 셰프와 이찬오 셰프가 ‘가을에 어울리는 낭만요리’를 주제로 첫 대결을 했다.
두 사람의 대결 관전 포인트는 이찬오 셰프가 과연 1승을 손에 거머쥘 수 있을지였다. 이찬오 셰프는 오세득 셰프와 함께 지난 8월 합류, 오세득 셰프는 벌써 2승을 챙겼지만 이찬오 셰프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찬오 셰프는 그가 선보인 요리마다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른 셰프들과 달리 여유롭게 요리를 하고 감각적이고 예술적인 플레이팅을 선보였다. 마치 하나의 예술작품을 보는 듯 아름답고 정갈한 요리들을 선보였다. 우승 한 번 못한 것이 아까운 요리들이었다.
이찬오 셰프는 ‘낙엽 두부’라는 요리를 만들었다. 그는 요리 전 한가위 보름달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그와 어울리는 플레이팅을 선보이겠다고 밝혀 이번에는 어떤 플레이팅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조린 두부 사이사이에 볶은 채끝등심과 채소를 넣고 쌓여있는 가을 낙엽처럼 층층이 쌓은 요리를 준비했고, 오세득은 볶은 시래기 덮밥에 직접 만든 고추기름을 넣고 전복 내장 소스를 곁들인 ‘낭만 시래기’를 준비했다.
이찬오 셰프는 땀을 뻘뻘 흘리며 요리했다. 여유로운 태도와는 달리 대결마다 크게 긴장하는 그는 이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천천히 올라가겠다고 했지만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0승인 셰프는 이찬오 셰프 한 명뿐이었다. 부담이 될 만도 했다. 그리고 부담감은 대결에서 첫 승을 거둔 후 그의 반응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임원희가 오세득 셰프의 ‘낭만 시래기’가 아닌 이찬오 셰프의 ‘낙엽 두부’를 선택하자 이찬오 세프는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했다. 그의 첫 승에 셰프들과 MC들이 기립박수를 보내기까지 했다. 그만큼 이찬오 셰프의 첫 승은 의미가 있었다.
이찬오 셰프는 첫 승을 거둔 소감에 대해 “대박”이라고 답하며 “질 줄 알았다”고 울먹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합류 후 2개월 동안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다 드디어 첫 승을 거둔 이찬오 셰프. 감격적일 수밖에 없는 첫 승이었다./kangsj@osen.co.kr
[사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