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의 神-객주 2015’ 장혁과 이달형이 깨방정 인간 쟁기 변신으로 ‘코믹 콤비’의 진가를 발휘한다.
장혁과 이달형은 KBS 2TV 수목드라마 ‘장사의 神-객주 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 연출 김종선, 제작 SM C&C)에서 각각 밑바닥 보부상부터 시작해 조선 최고의 거상이 되는 천봉삼 역과 자춤발이라는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언제나 유쾌한, 천봉삼의 동몽청 동기 최돌이 역을 맡은 상황. 지난 4회 방송분에서 두 사람은 동몽청에서 10년을 동고동락한, 둘도 없는 단짝패가 된 모습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무엇보다 오는 7일 방송될 5회 분에서 장혁이 이달형의 맨몸에 쟁기를 매달고 자갈이 가득한 밭을 매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겉옷을 벗어던진 채 한복 바지를 걷어붙인 장혁이 뒤에서 쟁기를 밀고, 상체를 다 드러낸 이달형이 앞에서 소가 되어 이끌어나가는, 인간 쟁기의 면모를 드러낸 것.
장혁과 이달형의 인간 쟁기 변신은 지난달 13일 경상북도 문경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한 달 남짓 동몽청 단짝으로 촬영을 함께 했던 두 사람은 더할 나위 없이 친밀한 사이로 발전, 대기 시간마다 담소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는 상황. 이로 인해 리허설을 하는 동안에도 서로 눈이 마주칠 때 마다 웃음보를 터트려 촬영시작에 어려움을 겪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특히 구수하고 걸쭉한 사투리와 함께 각양각색 애드리브를 쏟아내는 이달형 때문에 현장은 한동안 웃음바다를 이뤘다.
그런가하면 장혁과 이달형은 자갈로 뒤덮인 밭을 맨발로 저벅저벅 걸어 다니며 쟁기질해야 하는 만큼 촬영에 애를 먹었다. 2시간여 동안 같은 장면을 여러 번 촬영하면서 커다란 돌들이 발에 밟히는데도 불구, 두 사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촬영을 끝마친 후 괴로움을 토로했다. 더욱이 이달형은 자춤발이 특유의 걸음걸이를 하느라 고통이 배가됐지만, OK컷을 받은 후에야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한숨을 돌리는 모습으로 스태프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제작사 측은 “몇 달 동안 ‘장사의 神-객주 2015’ 천봉삼으로 변신을 준비해 온 장혁이 어떤 장면에서도 천봉삼 그 자체로 완벽하게 빙의하고 있다”며 “동몽청 늦둥이 동기인 이달형과 깨알 콤비를 이뤄 어떤 활약을 펼칠 지 이번 주 5회 방송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jykwon@osen.co.kr
[사진]SM C&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