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소담 인턴기자] 신(新) 긍정의 아이콘이다. 장거리 여행에서도 이런 캐릭터라면 환영이다. 게다가 8.5 등신의 기럭지와 훈훈한 외모까지 갖췄다. 모델 출신 배우 송원석(28)은 방송인 노홍철이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던 MBC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에 출연해 긍정 에너지를 발산했다.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은 방송을 쉬고 있는 노홍철과 잉여 4인방이 1인 18만 원의 돈으로 20일 동안 유럽을 횡단하는 여행기를 담았다. 잉여 4인방에는 여행 작가 태원준, 아티스트 료니, 서울대생 이동욱과 함께 송원석이 속해 있다. 그는 물고기에 푹 빠진 순수한 모습부터 팀에 분열이 생긴 순간 결정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솔로몬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며 시청자들에 눈도장을 콕 찍었다.
그는 6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캐스팅 배경에 대해 "PD님이 저를 '잉여'로 보셨다. 그렇게 시작하게 됐다. 사실 처음에는 잉여라는 단어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는데 생각해 보니 맞는 것도 같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다"며 웃음 지었다.
원석을 제외하곤 일반인인 팀원 셋을 이끌고 여행만 하는 게 아니라 방송도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여행 측면에서 실질적인 리더 역할은 원준이 했지만 방송 측면에서는 노홍철이 이끌어 나갔을 터. 송원석은 노홍철에 대해 "형이 없었으면 무조건 다큐였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처음에는 홍철이 형이 같이 출연하는 줄 몰랐어요. 첫인상은 정말 친근하셨죠. 성격 좋고 이야기도 많이 들어주시고. 여행하면서 더 좋은 분이라는 걸 알았어요. 솔직히 형도 여행하는 내내 식사도 못하고 많이 힘드셨을 텐데 촬영할 때만큼은 절대 지친 내색을 안 하시더라고요. 멋있었어요. 많은 분들이 노홍철하면 방송에서 비춰지는 이미지를 많이 생각하시는데 저는 이번 여행을 통해 진중한 면을 많이 봤어요. 촬영이 시작하면 물론 재밌는 이야기를 위주로 해주시는데 카메라가 꺼지면 삶의 경험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죠."
특히 그는 "유럽에서 팬분들도 홍철이 형을 알아보고 사인해 달라고 하는데 형은 몇 십 명이 기다려도 일일이 다 해주시더라고요. 힘들지가 않다고 즐겁다고 하시는 걸 듣고 감명 깊었다"고 유럽에서의 에피소드를 밝혔다.
앞으로 송원석이 그려나갈 미래는 어떨까. 그는 "성실함을 밀고 있다"며 "어떤 배역이든 예능이든 다 해보고 싶다. 내년까지 드라마를 찍는 게 목표고, 10년 후에는 내 집 장만하는 게 목표다. 이렇게 목표를 정해두고 성취해가는 데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 besodam@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