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부터 문근영까지…SBS 드라마 청춘시대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10.15 15: 03

SBS 드라마가 대폭 젊어진다. ‘육룡이 나르샤’의 유아인, 신세경부터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이하 ’마을‘)’의 문근영, 육성재까지 그야말로 청춘들의 활약이 예고되며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일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신경수)가 첫 방송됐다. ‘육룡이 나르샤’는 고려라는 거악(巨惡)에 대항하여 고려를 끝장내기 위해 몸을 일으킨 여섯 인물의 화끈한 성공기를 그리는 드라마로, 그 웅장한 스토리만큼이나 화려한 라인업으로 일찍부터 눈길을 끈 바 있다.
특히 김명민, 천호진, 박혁권 등 ‘사극 본좌’라 불리는 중년 연기파들 사이 신세경, 변요한, 윤균상 등의 젊은 피가 투입된 점이 인상적. 먼저 영화 ‘베테랑’과 ‘사도’가 연이어 흥행하며 충무로의 대세로 떠오른 유아인은 역대 가장 젊은 이방원 역을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전작 ‘뿌리깊은 나무’를 통해 이미 인상 깊은 사극 연기를 선보인 바 있는 신세경은 가상인물 분이 역으로, 당시 민초들을 대표하는 인물이자 훗날 이방원의 여인이 되며 유아인과 로맨스를 그릴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방지 역의 변요한과 무휼 역의 윤균상이 출연해 사극이라는 장르 특유의 무거운 느낌 대신 한층 밝고 쾌활한 흐름을 이끌어가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4회까지는 이들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 아역들이 등장했고, 네 사람의 활약은 앞으로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육룡이 나르샤’가 월화극을 책임진다면, 수목극에는 ‘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마을'은 평화로운 마을에 암매장된 시체가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로, 수사물과 스릴러가 혼합된 장르를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3년 방영된 MBC ‘불의 여신 정이’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문근영이 여주인공으로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문근영은 ‘마을’에서 캐나다에서 살다가 운명처럼 아치아라로 오게 된 영어 원어민 교사 한소윤 역을 맡았다. 한소윤은 아치아라에 도착하자마자 한 여자의 백골 시신을 발견하며 혼란의 중심부에 서게 되는 인물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쥐고 있다.
또한 남자주인공으로는 전작 KBS 2TV ‘후아유’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육성재가 낙점됐다. 그는 문근영과 함께 평범하지 않은 마을의 비밀을 추적해나가는 정의감 넘치는 아치아라 파출소의 순경으로 변신했다.
이처럼 SBS는 새로 시작한 두 평일극에 20대의 젊은 배우들을 포진시키며, 좀 더 젊고 감각 있는 드라마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과연 ‘육룡이 나르샤’와 ‘마을’ 모두 기대만큼이나 높은 퀄리티와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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