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마을’ 문근영·육성재, 멜로 없다는데 왜 설레지?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10.06 19: 03

배우 문근영과 비투비 멤버 육성재가 ‘마을’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마을’의 연출자인 이용석 PD는 “멜로가 없는 이상한 드라마”라고 말했지만, 두 사람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건 왜일까.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SBS 새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극본 도현정, 연출 이용석/이하 ‘마을’) 제작발표회에는 이용석 PD, 배우 문근영, 육성재, 신은경, 장희진, 온주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을’은 가장 보통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인 줄 알았지만 오랫동안 암매장된 시체가 발견되며 평화로움이 깨진 마을 아치아라의 숨겨진 비밀을 추적해가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SBS가 자신 있게 내놓은 장르물에 배우 문근영의 2년만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이용석 PD는 “이상하고 재미있는 드라마다. 드라마 전체가 하나의 퍼즐이고 회를 거듭할수록 퍼즐 조각이 맞춰지는 걸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 뒤 이 드라마에 없는 세 가지를 언급했다. 이 PD는 “멜로가 없다. 또 연기 못하는 배우가 없다. 육성재까지 잘한다. 또 쪽대본이 없다. 한국 드라마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다. 뒤를 다 알고 가기 때문에 배우들 골려 먹는 재미가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병원에서 연애하고, 학교에서 연애하고, 직장에서 연애하는 ‘기승전연애’ 식의 한국 드라마 유형을 탈피해 쫄깃하고 깊이감 있는 장르물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미 범인은 정해져 있고, 여러 가지 복선들을 통해 사건의 비밀과 범인을 추적해나갈 것이기 때문에 시청률을 위해 뜬금없이 연애 이야기를 추가한다거나 갑자기 범인을 바꾸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제작진과 배우들의 설명이다.
그런 가운데 배우들은 입을 모아 파출소 순경 박우재 역을 맡은 육성재의 연기력을 칭찬했다. 이미 문근영으로부터 무한 칭찬을 받은 육성재는 부끄러워 하며 “이렇게 칭찬을 해주시니 더 잘해야겠다는 의무감이 생긴다.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에 문근영은 또 다시 “연기를 정말 잘한다. 너무 너무 귀엽고 매력 있게 나온다”며 “이모, 누나 팬들이 성재를 보기 위해 TV를 보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애정 가득한 칭찬을 더했다.
이 같은 배우들의 의기투합으로 ‘마을’ 현장 분위기는 마치 시트콤 촬영 같기도 하다고. 이 PD는 “드라마의 그림은 신비롭고 긴장감이 있는데 현장 분위기는 너무나 평화롭고 순탄하게 돌아간다. 저희끼리는 정말 재미있게 잘 찍고 있다. 마치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사람을 다시 만난 것처럼 호흡이 정말 잘 맞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누군가가 자신을 부르는 것 같다며 아치아라로 오게 된 후 암매장 당한 시체를 발견하면서 마을의 비밀을 하나 하나 풀어가게 되는 한소윤 역의 문근영과 아주 멋진 경찰이 되겠다는 꿈을 안고 아치아라의 순경이 된 박우재 역의 육성재가 얼마나 차진 연기 호흡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상승시킬지 벌써부터  기대가 더해진다. ‘마을’은 오는 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parkjy@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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