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학교‘ 표창원, 갖고 싶은 짝꿍의 정석
OSEN 박꽃님 기자
발행 2015.10.07 06: 45

이런 학생이 짝꿍이라면 참 좋을 것 같다. 뛰어난 학업 능력으로 모르는 걸 물어보면 척척 대답해주는 것은 물론, 고민이 많을 시기인 학생들의 진학 상담과 짝꿍의 기분을 배려한 자연스러운 농담까지 할 줄 아는 완벽한 이 학생, 표창원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는 김포제일고등학교에서 고등학교 생활을 즐기는 표창원 소장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실용 영어 수업에 참여한 표창원은 반 친구들과 함께 영국 드라마 ‘셜록’을 재연하는 영작&발표를 위한 조별 모임을 가졌다. 발표를 위한 역할 분담을 나눈 표창원네 조는 발표를 위한 대본 쓰기에 들어갔다. 영국에서 오랜 유학생활을 한 만큼 영어 과목에 자신감을 표한 바 있었던 표창원의 활약은 이날도 어김없이 계속됐다. 같은 조의 친구들이 아리송한 영작을 질문하면 그는 즉시 완벽한 영어로 설명해주었고, 영단어 역시 질문과 동시에 답이 튀어나왔다. 이런 도움으로 표창원네 조는 완벽한 문법으로 영작을 마친 후 발표를 했고, 반 친구들의 박수를 받았다.

수업이 끝난 후, 쉬는 시간에도 표창원의 주변에는 학생들이 끊이지 않았다. 경찰이 되고 싶지만 여자가 하기에는 너무 힘들다는 얘기를 듣고 고민하는 한 여학생의 고민에 표창원은 인생선배다운 진지한 답변을 해주었다. 어떤 길이든 어려움이 있지만 그 어려움을 어떻게 받아 들이냐의 차이에 달려 있다는 그의 진심어린 조언에 고민을 털어놓은 여학생은 한층 밝아진 얼굴로 자리를 떴다. 또한 탐정이 꿈이었지만 안 될 것 같다며 포기를 선언한 남학생에게도 표창원은 “아직은 기회가 있다”며 따뜻한 격려를 했다. 학생들과 비슷한 또래의 자녀를 둔 표창원은 그들의 생각과 갈등, 어려움, 문제점 등에 관심이 많았다. 그런 그의 진심은 학생들에게 통했고, 자신들의 부모님과 비슷한 연배의 표창원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가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게 만들었다.
이어진 수업은 법과 정치 과목으로 이날은 가상 유언장을 써 보라는 주제가 주어졌다. 사뭇 진지한 분위기로 학생들은 유언장을 써 내려갔고, 김정훈에 이어 표창원의 짝꿍이 발표를 시작했다. 비록 가상이지만 유언장을 읽으며 감정이입을 한 짝꿍이 울먹이기 시작하자 표창원은 옆에서 아빠 미소를 지으며 괜찮다고 다독였다. 이어 짝꿍이 55세로 사망한다는 얘기에 표창원은 “55세면 나는 5년 뒤에 죽는다는 얘기”라며 기분을 풀어주기 위한 농담을 건넸고, 이에 반 학생들은 모두 진지해진 표정을 풀고 웃음을 지었다.
이렇듯 표창원은 무려 30년이 넘는 세월을 뛰어넘어 17세 학생들의 다정한 친구이자 인생 멘토가 되었다. 열린 마음과 사고방식으로 고등학교 생활에 완벽 적응하며 갖고 싶은 짝꿍의 정석을 보여준 표창원. 앞으로도 이어질 그의 학교에서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한편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학창시절이 그리운 연예인 어른들과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17세 열혈 고등학생들이 같은 반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 nim0821@osen.co.kr
[사진]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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