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음원 유출하는 기분인데?”
태연이 귀여운 범죄(?)를 저질렀다. 음원 공개 30분을 앞두고 솔로 데뷔 앨범 수록곡 전곡의 일부를 스포일러 한 것. 이 방송은 동시 시청자수 20만 명을 돌파하며 신기록을 세웠고,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치솟으면서 공개된 타이틀곡 ‘I(아이)’는 공개와 동시에 전 온라인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이번 방송은 그에게 좋은 성적을 안겼고, 팬들에게도 값진 선물이 됐다. 이런 스포일러라니, 당연히 환영할 수밖에.
태연은 6일 네이버 스타 라이브 애플리케이션 V의 SMTOWN 채널을 통해 방송된 'I-컨택'에서 신곡 일부를 공개하고 팬들과 적극 소통했다.
제목처럼 그와의 ‘아이 컨택’은 설렜다. 댓글을 보며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팬들과 눈을 맞추며 솔로 데뷔를 앞둔 설렘을 함께 공유했다. 아직 정식으로 공개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보를 먼저 만나는 보너스도 쏠쏠했다.
방송 초반은 사실 조금 어색했다. 늘 소녀시대 멤버들과 함께 카메라에 모습을 드러냈던 터라 홀로 카메라 앞에 앉은 상황이 익숙하지는 않았을 테다. 이에 연신 소녀시대 멤버들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역시 태연은 팬 조련사. 이내 적응을 마친 뒤 댓글을 꼼꼼하게 살피며 팬들과 적극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방송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브라질, 태국, 싱가포르, 일본, 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팬들이 모였고, 태연은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간단한 근황과 앨범을 만들며 있었던 에피소드를 전한 뒤 본격적인 스포일러가 시작됐다. 태연은 “저도 처음 본다”며 이번 솔로 앨범의 겉모습과 내부를 선보였다. 이어 “굉장히 두껍다. 사진을 엄청 많이 찍었다”고 말하며 앨범에 수록된 사진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역시 이날의 백미는 첫 앨범 미리듣기 시간. 녹음실에 자리한 태연은 “신곡 최초공개다. 이거 음원 유출하는 기분인데?”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앨범 수록곡 전곡을 팬들과 함께 들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곡을 플레이할 때마다 팬들의 호평이 쏟아졌고, 태연은 반응을 살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곡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곡이 만들어진 과정을 소개하며 방송의 특별함을 더한 점도 인상적. 태연은 타이틀곡 'I'를 소개하면서는 “수정 녹음을 거듭했다. 노래 한 곡을 가지고 이렇게 여러 번 녹음한 것은 처음이었다. 그만큼 완벽하게 하고 싶었다. 애착이 가는 곡”이라고 말했다. 이어 “티저를 보시고 의외라는 반응들을 많이 보내주셨다. 그래서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뻔한 거 하기 싫었다”고 덧붙였다.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인 티파니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후배 걸그룹 레드벨벳과의 전화통화도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티파니는 태연의 솔로 데뷔를 함께 기뻐하며 눈물을 흘리는 등 뜨거운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레드벨벳은 태연에게 밝은 긍정의 에너지를 선물했고, 태연은 기특해하며 고마워했다.
태연은 7일 0시 멜론, 지니, 네이버뮤직 등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첫 솔로 앨범 ‘I’를 공개했다. 이번 앨범은 영국의 작곡가팀 런던 노이즈(LDN Noise), 유명 작곡팀 줌바스(Joombas), 프로듀싱 그룹 모노트리(MonoTree), 힙합 뮤지션 버벌진트 등 국내외 히트메이커들이 참여해 앨범의 완성도를 한층 높여, 음악 팬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앨범에는 태연이 데뷔 후 처음 작사에 참여하고 힙합 뮤지션 버벌진트가 랩 피처링한 미디움 템포 팝 장르의 타이틀 곡 'I'는 물론, 잔잔한 어쿠스틱 피아노 멜로디와 화려한 현악기 연주가 잘 어우러진 발라드 곡 'U R', 연인의 가슴 아픈 이별 이야기를 태연의 애절하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표현한 R&B 트랙 ‘쌍둥이자리’가 수록되어 있어 듣는 재미를 더한다.
한편 태연은 8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9일 KBS '뮤직뱅크', 10일 MBC '쇼! 음악중심' 등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joonamana@osen.co.kr
[사진] V앱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