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데이’, 지진재난 골든타임 남은 건 37시간뿐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10.07 09: 09

‘디데이’ 속에 등장하는 타이머의 의미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6회가 지난 ‘디데이’에 표시된 시간은 ‘지진 후 35시간’. 이는 바로 차인표가 말한 ‘골든타임’ 72시간 중 35시간이 경과했음을 말하는 것. ‘골든타임’은 사고나 사건이 발생한 후 인명을 구조하기 위한 초반 금쪽같은 시간을 뜻하는 말로, 사고 이후 초반 대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JTBC 금토미니시리즈 ‘디데이’(극본 황은경, 연출 장용우)에서 구자혁(차인표 분)은 “재난은 72시간이 골든타임입니다”라고 외치며,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이에 골든타임 72시간 중 현재 35시간이 지나고, 이후 남은 37시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질지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진 직후 서울은 삽시간에 폐허로 변했다. 도로는 붕괴되고, 건물들은 무너지며, 서울도심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전기, 수도, 가스, 통신까지 모두 끊기며 도심은 고립됐다. 해성(김영광 분)은 한강 미래 병원에서 똘미(정소민 분), 지나(윤주희 분)와 함께 사람들을 구하기 시작했다.

지진 발생 11시간 후 긴급 장관 회의가 소집됐다. 그러나 이는 책임을 전가하는 싸움터였고 아무도 대책을 내놓으려 하지 않았다. 이에 대통령(길용우 분)은 긴급조치를 발동하고, 구자혁을 특임장관으로 세웠다. 같은 시간 미래병원은 환자를 거부했다. 병원에 문 밖에서 환자들은 아우성쳤다. 해성은 환자들을 이끌고 미래병원에 도착했다. 그는 환자를 거부하는 미래병원장 박건(이경영 분)에게 무릎을 꿇었고, 박건은 미래병원을 개방했다.
지진 발생 16시간 후 해성과 우진의 갈등이 폭발했다. 부상자는 속출하고, 환자를 돌봐줄 인력과 치료할 약품은 턱없이 부족했다. 이 가운데 해성은 “한 명이라도 더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고, 우진은 “살릴 수 있는 사람에 집중해야 한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지진 발생 24시간 후 하루를 버틴 미래병원은 또 다시 폐쇄위기를 맞았다. 정부의 지원은 없었고, 비상 연료는 바닥났다. 병원의 발전기는 언제 멈출 줄 모르는 상황이었다. 같은 시간 특임장관 자혁은 ‘골든타임’을 강조하며 신속한 대응을 요구했다. 하지만 장관들은 여전히 책임을 전가하는데 급급했다.
지진 발생 35시간 후 미래병원에 비축된 혈액-약품 등이 모두 소진됐다. 궁여지책으로 의사와 환자들이 나서 헌혈을 했지만 턱없이 부족했다. 부상자로 가득 찬 병원에는 어떤 지원도 없었다.
‘디데이’ 속 골든타임 72시간 중 절반이 지났다. 현실은 나아진 게 없었고, 사람들은 피폐해져 갔다. 생존을 위한 인간의 본능만이 남았다. 재난 이기주의가 팽배해졌고, 갈등이 고조돼 긴장감을 자아냈다.
앞으로 37시간이 남았다. 과연 사람들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향후 해성, 똘미, 우진, 지나를 중심으로 DMAT(재난 의료팀)가 결성될 예정이다. 이들은 폐허가 된 재난 현장 곳곳을 누빈다. 이에 DMAT(재난 의료팀)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 역시 고조되고 있다. 과연 잃어버린 35시간을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디데이’는 서울 대지진, 처절한 절망 속에서 신념과 생명을 위해 목숨 건 사투를 벌이는 재난 의료팀의 활약상을 그린 드라마로 매주 금, 토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kangsj@osen.co.kr
[사진] ‘디데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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