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육룡이나르샤’, 인기 사극에는 역시 '명품 아역'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10.07 11: 05

‘육룡이 나르샤’가 2회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훨훨 날아오르고 있다. 그 비결에는 화려한 배우 라인업과 탄탄한 역사적 스토리,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명품 아역들이 있다.
지난 5, 6일 방송된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신경수) 1회와 2회에서는 세 육룡, 이방원과 이방지 그리고 분이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그려졌다. 특히 이 부분은 앞으로 등장할 성인 배우들의 극 중 관계를 설명하는 핵심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이를 연기하는 아역들의 역할이 강조됐다.
뿐만 아니라 사극이라는 장르 특성상 아역들의 연기력은 시청률 부분에서 초반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큰 요소다. 대표적으로 MBC 여진구와 김소현, 김유정은 ‘해를 품은 달’에서 풋풋하면서도 애틋한 삼각관계를 그리며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력을 뽐내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세 사람이 각종 드라마, 영화와 CF를 종횡무진 하는 청춘스타로 자리매김한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육룡이 나르샤’의 아역들의 기세도 심상치 않다. 먼저 이방원 역을 맡은 아역 남다름은 전작 ‘피노키오’와 ‘빅맨’에서 각각 이종석과 최다니엘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게다가 이번에는 차진 함경도 사투리 연기와 세상 물정 모르는 도련님이지만 정의감 넘치는 어린 이방원으로 분해 극에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중이다.
이는 분이 역을 맡은 이레도 마찬가지. 이레는 ‘슈퍼대디 열’에서 이유리와 이동건을 울리고 웃게 만드는 사랑스러운 차사랑 역으로 당당하게 주연을 꿰차기도 했었다. ‘육룡이 나르샤’ 속에서는 오빠 땅새(이방지)를 휘어잡는 똑똑한 소녀 분이로 완벽하게 변신해 신스틸러 면모를 톡톡히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훗날 삼한제일검이 될 땅새 역은 윤찬영이 맡았다. 윤찬영 역시 전작 ‘마마’에서 송윤아와 애틋한 모자관계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또한 바로 지난 달 종영한 MBC ‘화정’에서는 어린 홍주원(서강준 분)으로 인상적인 사극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납치된 엄마를 찾아 동생 분이와 함께 개경으로 와 고군분투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처럼 ‘육룡이 나르샤’는 잘 나가는 사극에는 명품 아역이 있다는 법칙 아닌 법칙을 따르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중이다. 아쉽게도 아역들의 모습은 4회까지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 이후에는 유아인, 신세경, 변요한 등의 성인 배우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전개가 진행된다.
‘육룡이 나르샤’는 '고려'라는 거악(巨惡)에 대항하여 고려를 끝장내기 위해 몸을 일으킨 여섯 인물의 이야기이며 그들의 화끈한 성공스토리로, 매주 수목 오후 10시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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