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집밥백선생', 아직 '쿡방'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10.07 11: 46

백주부표 '쿡방'의 열기는 아직 건재하다.
올 초부터 '먹방'에 이른 '쿡방' 예능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는데 이제는 여기저기서 요리 방송의 수명이 다한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백종원의 요리 방송은 '나도 한 번 집에서 만들어 먹고 싶다'는 심리를 자극하며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백종원표 쿡방이 투박하고 무뚝뚝하지만 백종원의 깊고 따뜻한 마음이 시청자들의 지친 마음 속으로 파고들어 달래주기 때문이다. 연령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쉬운 요리법으로 막강한 시청자들을 확보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비싼 재료가 아니더라도, 냉장고에 있는 간단한 재료만으로도 '고급진 위로'를 선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게 백종원이 안방극장에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 비결이다. 만들다가 간이 안 맞으면 물을 더 넣고 재료를 더 넣어 다시 만들면 된다는 그의 쿨한 모습은 단순히 레시피 설명을 넘어선다.

앞서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으로 시작해 '집밥 백선생', '3대천왕'으로 이어진 백종원의 쿡방은 각박한 현실에 쉽고 맛있는 요리로, 퍽퍽한 현실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로한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집밥 백선생'에서 파스타가 라면만큼 쉬웠다는 주제로 집에서도 파스타를 쉽고 맛있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했다. 많은 사람들이 파스타를 좋아하지만 막상 집에서 만들어먹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번 방송을 통해 라면처럼 쉬운 요리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준 것이다.
백주부는 이날도 마찬가지로 기본 재료부터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파스타는 면 요리 전체를 일컫고, 스파게티는 길고 동그만 면의 한 종류를 말한다. 보통 두 개의 단어를 혼동해서 쓰는데 이번 시간을 통해 명확히하게 됐다.
백주부는 스파게티 면을 삶는 시간은 7~11분이라고 했지만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취향대로 부드러워질 때까지 더 익힐 수도 있다. 윤상 김구라 송재림 윤박 등 네 명의 제자들은 우선 각자의 방식대로 파스타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고, 이후 백종원이 기본적인 알리오 올리오 레시피를 전수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면을 삶을 때 억지로 넣지 말고 여유를 갖고 기다리면 자연스럽게 물로 빨려 들어간다. 소금 간을 하면서 볶아주며 나중에 면수를 넣는 것이 포인트. 이어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과하다 싶을 정도로 부은 후 편마늘, 고추, 간마늘을 넣고 끓여 오일 소스를 완성했다. 마늘이 충분히 익을 시점에 면을 건져내 오일 소스에 투하하면 끝!.
백종원은 또 봉골에와 토마토 소시지 파스타, 어묵 파스타 등 다양한 레시피로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한 번 만들어두면 편안하게 쓸 수 있는 만능오일 제조 비법을 전하기도 했다.
한 주 한 주 레시피의 역사를 쓰고 있는 백종원. 이와 더불어 네 명의 제자들도 양념을 더하며 매주 챙겨보고 싶은 시청욕구를 자극한다. 백종원이 앞으로도 꾸준하게 '쿡방'을 통해 소통하고 위로를 안겨주길 바란다./ purplish@osen.co.kr
[사진]'집밥백선생'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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