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멜로디데이가 이번엔 강렬한 승부수를 던졌다. 보컬그룹에서 퍼포먼스까지 가능한 색다른 모습이다. 특히 이번에는 사랑스러운 모습에서 강렬하고 섹시한 분위기를 강조, 이번 도전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을 모은다.
멜로디데이는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세 번째 싱글 '스피드 업(SPEED UP)'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멜로디데이 변신을 시도한 이유와 당찬 활동 각오 등을 밝혔다.
멜로디데이는 "이름이 멜로디데이다 보니까 다양한 장르의 멜로디가 있듯이 다양한 장르를 추구하려고 한다. 앞으로도 더 다양한 모습 보여줄 테니 기대 많이 해달라"라고 변신을 시도한 이유를 밝혔다.
또 멜로디데이는 이들만의 강점으로 "각선미와 아카펠라"를 뽑았다. 멜로디데이는 "각선미 예쁜 선배님들도 많지만 우리 강점은 각선미다"라며 "우리끼리하는 아카펠라도 많이 있다. 멜로디데이의 무기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멜로디데이는 데뷔 초반 보컬그룹으로 드라마 OST 활동 등을 활발하게 해왔다. 이후 퍼포먼스까지 더해진 무대로 차근차근 색다른 공연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
멜로디데이는 "보컬그룹과 아이돌그룹 중 정체성을 어디에 두느냐?"라는 질문에 "보컬에 기반을 둔 그룹이고 아이돌을 지향하지는 않는다.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것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 아티스트적인 모습을 지향하고 있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또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고, 차가운 겨울이 오면 언젠가는 다시 발라드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신나는 댄스를 할 때는 우리만의 색으로 풀어서 할 때도 있을 것"이라고 그룹의 정체성에 대해 설명했다.
멜로디데이는 지난 음반에서 20대의 상큼함을 보여줬다면, 이번 음반에서는 한층 강렬해진 미니멀 시크룩을 강조했다. 사랑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그린 3곡이 담겨 있으며, 동방신기, 아라시, 신화, 샤이니, 아무로 나미에, 코다쿠미, 조용필 등의 음반에 참여한 카나타 오카지마, 아비 F 존스, 마리아 마커스, 안드레아스 오버그를 비롯해 노는 어린이, 지그재그 노트 등이 참여했다.
타이틀곡 '스피드 업'은 펑키한 베이스라인이 인상적인 컨템포러리 팝 장르의 곡으로, 사랑을 확인한 여자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고 명쾌하게 표현한 가사가 포인트다. 멜로디데이의 강렬하고 경쾌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으며, 고민하지 않고 앞을 향해 달려나가는 질주 본능을 노래했다.
다양한 장르를 추구한다는 면에서 멜로디데이는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과 가수 엄정화를 롤모델로 꼽았다. 멜로디데이는 "나는 엄정화 선배님 닮고 싶다. 노래로서도 대단한 한 획을 그으셨는데, 연기로서도 대단하신 분이다. 멜로디데이 다 연기 전공을 했는데 연기도 도전해보고 싶다. 항상 롤모델로 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별한 공약도 걸었다. 멜로디데이는 "음원차트 10위에 들면, 그동안 팬미팅 같은 것을 해본 적이 없는데 팬들과 식사를 하거나 팬미팅 같은 시간을 갖고 싶다"라고 말했다. 멜로디데이의 다양한 변신이 대중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사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