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경림이 여자들을 위한 토크콘서트를 ‘여자의 사생활 시즌2-잘 나가는 여자들’(이하 여자의 사생활)을 들고 1년 만에 돌아왔다. 이 토크콘서트는 집 나가고 싶은 여성들의 속마음을 들어주고 함께 이야기 하면서 위로하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감동적인 사연과 웃음뿐만 아니라 배우 송승헌이 특별 손님으로 등장하면서 여성들을 위한 2시간 동안의 종합선물세트였다.
7일 오전 11시에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박경림의 토크콘서트 ‘여자의 사생활’이 열렸다. 오전이었음에도 삼성홀 앞은 관객들로 북적거렸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여성들로 스티커로 된 이름표를 붙이고 토크콘서트를 앞두고 들뜬 모습이었다.
박경림은 뛰어난 진행솜씨로 관객들을 이끌었다. 이날 박경림은 실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한남편의 아내로서 콘서트에 온 같은 처지의 관객들의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집을 나갔던 적이 있는 관객의 사연을 이끌어내면서도 결코 슬프거나 처량하지 않고 재치 있게 풀어나가는 솜씨가 일품이었다. 파격적인 사연이나 엄청난 무대장치가 있었던 것이 아니지만 관객이 박경림에게 사연을 털어놓고 위로해주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특별 게스트인 송승헌 ‘여자의 사생활’을 빛냈다. 송승헌은 SBS 드라마 '사임당' 촬영 와중에 토크콘서트에 참석하며 박경림과 의리를 과시했다. 송승헌은 무대 중간에 깜짝 등장한 송승헌은 사연을 털어놓은 관객과 백허그도 하고, 그네도 밀어주고, 선물도 주면서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송승헌은 “말 주변이 없어서 팬미팅 이외에 무대에 선 것은 처음이다”며 “이화여대에도 처음 와봤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최근에 행복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며 “앞을 보는 것보다 지금 당장 행복한 것이 중요하다”고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놨다.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관객들의 반응은 열광적이었다. 관객들이 무대에 올라서 사연을 털어놓았을 뿐만아니라 슬픔이와 기쁨이 역할로 무대에서 프로배우 못지않은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박경림의 사소한 움직임과 제안에도 반응하면서 제대로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자의 사생활’을 보기 위해 관객들은 경기도 시흥, 대구, 부산, 전남 담양 등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여자의 사생활’ 토크콘서트를 관람한다는 관객들도 많았다. 최고의 관객이 최고의 쇼를 만든다는 사실을 느끼게 만들어준 공연이었다.
박경림의 토크콘서트 ‘여자의 사생활’은 7일부터 11일가지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개최된다. /pps2014@osen.co.kr
[사진] 코엔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