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해투3' 과감한 변화, 사우나 떠난 승부수 통할까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5.10.07 15: 57

[OSEN=이소담 인턴기자] '해피투게더3'가 7년 만에 대대적인 변화를 감행했다. MC 중 박미선과 김신영이 하차했고 사우나복을 벗고 작업복을 입게 됐다. 옷만 바뀐 것이 아니다. 7년 만에 맞이한 변화인 만큼 다양한 측면에서 고민한 부분이 엿보였다.
오는 8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투게더3'는 새로운 포맷으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유재석, 박명수, 전현무의 3MC 체제로 진행되며 고정패널에는 조세호와 김풍이 활약할 예정이다.
개편 후 달라진 가장 큰 변화는 복장이다. '해피투게더'가 더 이상 사우나복을 입지 않는다는 건 큰 의미다. 작은 코너들이 사라지고 생겨나면서도 사우나복은 변하지 않았던 '해피투게더'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기 때문. 사우나복이 아닌 작업복을 입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할 전망이다. 개편 전에는 사우나에서 수다 떨듯 이야기를 나눴다면 개편 후에는 작업복을 입고 무언가를 한다. 더 적극적인 토크가 가능해진다. 나아가 기존의 한정적인 토크 방식에서 벗어나 '해피투게더' 안에서 다양한 특집을 해볼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KBS로 금의환향한 전현무의 활약도 기대된다. 그는 추억 파일럿 프로그램을 점령한 만큼 현재 가장 '핫'하고 검증된 MC다. 아나운서 출신의 깔끔한 진행을 필두로 솔직한 입담과 약간의 투덜거림 등이 특징인데 박명수와의 케미도 시청포인트다. 두 사람 가운데서 고군분투할 유재석을 보는 것도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동시에 줄어든 게스트의 수도 프로그램의 집중도를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개편 전에는 5~6명 정도의 게스트가 출연했지만 개편 후에는 2명 정도다. 이들은 한 명당 100개의 소장품을 들고 나와 100물 100답 토크를 진행한다. 자신이 직접 선정한 물건인 만큼 게스트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가 오갈 수 있다. 이를 통해 게스트의 냉장고 속을 들여다 볼 수도 있고 영수증 목록을 볼 수도 있다. 즉 하나의 포맷으로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된다.
사후를 고려한 것도 인상적이다. 이는 '그래서 뭐?'라는 의문에 대한 해답이 된다. 게스트가 들고 나온 소장품은 기부처에 전달돼 의미 있는 곳에 쓰일 예정이다. 재미뿐 아니라 사회 환원적 측면에서도 고민한 노력이 엿보이며 게스트에게도 큰 의미부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besodam@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3'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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