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이러쿵저러쿵..개편 D-1 '해투3', 인기 예능 숙명이라지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10.07 16: 59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가 개편 7년 만의 첫 방송을 단 하루 앞두고 있다. 특히 개편된 장수 예능 '해투3'의 큰 그림이 공식 발표되자, 시청자들은 즉각적으로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어 이 프로그램의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시청률로 설명되지 않는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은 오랜 기간 사랑받은 장수프로그램만의 위엄을 보여주며 개편 첫 방송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인다. 
내일(8일) 방송되는 '해투3'에서는 3년 만에 KBS에 복귀한 전 아나운서 전현무와 인기 웹툰 작가 김풍이 합류, 유재석·박명수·조세호 등 5MC가 작업복을 입고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7년 만에 사우나에서 벗어난 이들 MC는 게스트가 가져온 소장품 100개를 두고 퀴즈와 토크를 나눌 예정. 세트도 두 개로 늘어나 더욱 풍성한 그림을 선사하고, 소장품은 기부처에 전달돼 의미를 더한다는 설명이다. 
시청자들은 이 같은 설명에 다양한 반응을 전하고 있다. '해투3'에서 예전에 선보였던 사물함토크와 야간상점을 업그레이드한 이번 포맷의 신선함에 의문점을 드러내는 것. 제작진은 수차례 초심을 되찾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개편에 따라 새로운 그림을 기대했던 일부 시청자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소극적인 변화는 불만 섞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반면, 기존 시청층에 대한 배려를 기반으로 한 유연한 변화를 시도하는 '해투3'의 신중한 태도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도 여전히 높다. '해피투게더'는 쟁반노래방, 친구찾기에 이어 토크쇼를 거쳐오면서 크고 작은 변화 속 새로운 재미를 발굴해 오랜 기간 사랑 받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제작진의 이번 승부수 또한 기대해볼 만하다는 반응. 
'해투3'은 그간 늘 시청자와 긴밀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시청자가 궁금해하는 게스트를 발 빠르게 섭외해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은 물론 시청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코너의 변화를 이어와 친근한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던 것. 이에 따라 '해투3'은 개편 이후에도 점진적인 진화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개편한 '해투3'은 두 명의 게스트와 다섯 명의 MC라는 틀 안에서 보다 밀도 있는 이야기가 가능하리라는 전망이다. 깐족입담 전현무와 B급 감성 김풍의 합류로 보다 풍성한 재미가 기대되는 '해투3'에 대한 평가는 첫방송 이후에 해도 늦지 않을 터. 프로그램 변화에 따르는 다양한 말들은 인기도에 비례하지만, 본방송 전 무차별로 쏟아지는 섣부른 평가는 프로그램의 중심을 흔들 수 있다. /jykwon@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3'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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