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삼시세끼 어촌', 많이 기다렸지? 더 재밌는 이유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5.10.07 18: 00

[OSEN=이소담 인턴기자] 올초 금요일 밤을 차분하게 재워줬던 잔잔한 힐링이 그리웠다. '삼시세끼-어촌편'이 여름바다를 들고 돌아온다.
오는 9일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어촌편' 시즌2가 첫방송된다. 차승원과 유해진, 손호준은 다시 한 번 만재도를 찾았다.
시청자들은 '불금'(불타는 금요일의 준말)을 버릴 준비가 됐다. 무엇이 그토록 '삼시세끼'를 기다리게 하는 걸까. 웃음을 보장한 예능인도 없고 깜짝 놀랄 반전도 없는데 말이다. 오히려 이것이 금요일 밤 텔레비전 앞에 앉은 시청자들에게는 '취향 저격'인 포인트였다. 주중 내내 일터에서, 학교에서 반복됐던 경쟁도 없고 기를 쓰고 웃기려고 애쓰는 사람도 없다. 남자배우 몇 명이 섬에서 밥 해먹고 자고 일어나는 일상만 있는데 힐링을 얻는다.

'차줌마' 차승원의 요리를 다시 볼 수 있다는 점도 시청포인트다. 지금까지 차승원은 '삼시세끼'에서 불가능에 가까운 요리를 펼쳐왔다. 오븐도 없는 섬 마을에서 빵과 잼을 만들었다. 뿐만 아니다. 토마토를 이용해 케찹까지 만들어냈다. 어떻게 저게 가능할까 싶은 것들이 척척 나오니 다음엔 무엇을 만들까 기대하게 되는 것이 당연한 수순. 나PD는 7일 기자간담회에서 차승원에 대해 요리 부담을 버렸다고는 했지만 여전히 시청자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승원이 어떤 요리를 선보일지 기대를 멈출 수 없다.
박형식, 손호준, 이진욱 훈남배우의 총출동은 여성시청자들은 금요일 밤 텔레비전 앞으로 불러오는 기대 요소다. 묵묵하게 일하는 막내 손호준을 비롯해 박형식과 최근 '핫'한 이진욱까지 모였다. 드라마 속에서는 여심을 강탈한 훈남 배우지만 이들이 차승원과 유해진이라는 형님들 앞에서 '순둥'한 막내로 변하는 모습은 어쩐지 모성애까지 느끼게 한다. 동시에 이들의 흐트러진 일상을 지켜보는 것도 기대를 자아낸다. 주중 열심히 일한 당신, 이제 금요일 밤마다 '삼시세끼'와 더 격렬하게 아무 것도 안 하면 되겠다. / besodam@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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