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이 물오른 연기로 안방을 울렸다 웃겼다 했다. 진지하면서도 갑자기 터지는 코믹 연기가 트레이드 마크가 된 장혁. ‘장사의 신-객주 2015’에서도 자신의 장기가 빛을 발했다. 시청자들은 70분을 꽉 채운 그의 연기를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KBS 2TV 월화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2015’은 폐망한 천가객주의 아들 천봉삼(장혁)이 여리꾼에서 시작해 거상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7일 방송에서는 성인 된 봉삼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그려졌다.
봉삼은 어린 시절 죽을 뻔한 자신을 의원에 데려다 준 성준(김명수)과 10년만에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봉삼은 성준과 재회하는 자리에서 성준의 우피밀매 사실을 폭로한다. 성준은 봉삼에게 누구냐고 정체를 묻고, 봉삼은 “당신이 10년 전에 의원에 버렸던 천가객주의 아들 봉삼이다”고 밝힌다.
봉삼은 이어 자신의 아비(김승수)가 아편 밀매로 목숨을 잃었다고 밝히며 자신의 아버지를 비난했다. 성준은 그런 봉삼을 탄식하며 “너의 아버지야말로 정의 하나로 사신 분이다. 자식이 아버지를 몰라주면 어떻하냐. 아버지 이름에 똥칠하지 마라”고 말했다.
이에 봉삼은 어린 시절 희미하게 남아있던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며 오열했다. 이후 봉삼은 성준을 따르리라 마음 먹고 그가 운영하는 송파마방에 들어가고자 했다. 성준은 봉삼에게 소 3마리를 팔아오면 받아주겠다고 미션을 내리고, 봉삼은 산간 지역을 찾아다니며 소를 팔기 시작했다. 때때로 머리가 깨져 피를 흘리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이날 장혁은 능글하면서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는 최선을 다하는 봉삼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기했다.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이 담긴 오열 연기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촉촉하게 적셨고, 함께 다니는 이달형(최돌이 역)과는 타격태격 깨방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불렀다. 어느새 믿고보는 배우가 된 장혁. 이번 역시 장혁의 활약이 드라마의 ‘핵꿀잼’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가 된다. / bonbon@osen.co.kr
‘장사의 신-객주 2015’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