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게 멜로 눈빛 맞나요? 잘 몰라서”
모른다는 말과는 달리 그야말로 꿀이 뚝뚝 떨어지는 ‘멜로 눈빛’의 정석이었다. 현재 MBC ‘그녀는 예뻤다’ 속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독설가 부편집장 지성준 역으로 분해 일명 ‘지랄준’이라는 별명까지 생긴 박서준은 캐릭터 뒤에 숨겨졌던 옆집 오빠 같은 친근한 매력으로 여심을 제대로 저격했다.
박서준은 지난 7일 네이버 스타 라이브 애플리케이션 V를 통해 방송된 '그녀는 예뻤다-박서준의 스페셜 라이브'에서 드라마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공개하는 한편, 팬들과의 적극적인 소통도 잊지 않았다.
방송이 시작하자마자 그가 한 일은 극 중 황정음의 이름인 ‘혜진’의 이름을 성을 달리해서 불러준 것. “오늘 혜진이의 이름을 원 없이 불러주기 위해 나타났다”라며 입을 연 그는 이름을 개명해야 하냐며 섭섭해 하는 팬들의 반응에 일일이 그들의 이름을 불러주며 다정함을 뽐냈다.
이후 지금 시험기간이냐며 팬들을 향해 되물은 박서준은 “시험 기간에 공부 안 하고 이거 보고 있으면 어머니한테 등짝 스매싱 맞을 텐데. 어쨌든 학업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또한 대본을 잘 외우는 노하우로는 “상대방과 교감하며 맞춰보다보면 잘 외워지는 것 같다”라며 교과서적인 대답을 늘어놓다가 “그냥 죽어라 봐야한다”고 솔직하게 답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방송의 핵심은 역시 ‘그녀는 예뻤다’에 대한 이야기였다. 박서준은 극 중 맡은 역할인 지성준과 자신의 싱크로율에 대해 “지성준의 지랄 맞은 성격 때문에 초반에 욕을 많이 먹었는데, 원래 저는 그렇지 않다”라며 “지금 손 떠는 거 보이냐. 굉장히 수줍음 많은 성격”이라며 넉살을 부렸다.
또한 첫사랑 혜진(황정음 분)을 알아보지 못 하냐며 답답해하는 팬들에게는 "드라마니까"라며 심플한 대답을 내놨다. 이어 그는 "많은 분들이 드라마에 감정이입을 하셔서 이런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 사실 저도 사실 보면 안다. 하지만 드라마니까. 16부작을 끌고 가야하니 벌써 알면 안 된다"고 단호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박서준은 좋아하는 스타의 세세한 점까지 알고 싶어 하는 팬들의 마음을 헤아린 듯 질문 하나도 놓치지 않고 재치 있으면서도 진지하게 답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상형부터 다이어트 비결, 정확한 키, 좋아하는 헤어스타일까지 아낌없이 공개하는 그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은 당연지사.
이날 방송에서는 극 중 거침없는 독설과 냉정한 행동으로 시청자들을 분노케 한 지성준의 모습이 아닌, 옆집 오빠처럼 다정하면서도 친근한 배우 박서준 본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본인 빼고 모두가 실감하는 ‘대세남’으로 거듭난 그가 앞으로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그녀는 예뻤다'는 주근깨 뽀글머리 '역대급 폭탄녀'로 역변한 혜진과 '초절정 복권남'으로 정변한 성준, 완벽한 듯 하지만 '빈틈 많은 섹시녀' 하리, 베일에 가려진 '넉살끝판 반전남' 신혁, 네 남녀의 재기발랄 로맨틱 코미디로, 매주 수목 오후 10시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V앱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