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편 첫방 D-1①] 돌아온 '차줌마'와 '참바다씨'…기대돼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10.08 07: 04

부부 케미를 자랑하는 '차줌마' 차승원과 '참바다씨' 유해진이 돌아온다. 찬바람이 온몸을 때리는 만재도의 겨울을 즐겼다면 이번엔 떠들썩한 여름이 빠져나간 한산한 가을 바다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안방극장에 따뜻함을 안긴 두 사람의 '세끼네'가 한껏 기대를 부풀린다.
지난달 차승원과 유해진은 만재도에서 두 차례 촬영을 진행했다. 첫 번째 방문했을 때는 3박 4일을, 다음 방문에서는 4박 5일 동안 지내면서 소탈한 일상을 담았다. 향후 배우 이진욱과 다시 한 번 만재도를 찾을 예정이다.
나영석 PD는 첫 촬영을 마치고나서 "차승원 유해진의 케미가 더 좋아졌고 달라진 계절 때문에 어촌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부분이 늘어났다"며 "낚시해서 재료를 구하고 요리해서 밥을 먹고 기본적인 틀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폭우가 쏟아진 날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날씨도 좋았다"고 전했다.

시즌2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을 꼽자면 차승원이다. 그가 시즌1에서 까다롭고 꼼꼼한 안주인, 유해진이 바깥 양반이었다면 시즌2에서는 차승원이 유해진에 의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나 PD는 "이제는 있는 걸로 대충 해먹자는 느낌이다. 시즌1에서는 화려하고 재미있게 요리했다면 시즌2에서는 훨씬 소박해졌다"면서 "그러다보니 시간이 많이 남았다. 차승원도 시즌1보다 집 밖으로 많이 나오며 섬 생활을 즐기게 됐다"고 달라진 부분을 설명했다.
부부처럼 티격태격 싸우기도 하고, 친구처럼 다정한 모습을 보인 차승원과 유해진이 함께 그려낸 그림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묘한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레깅스 패션으로 집안 살림을 도맡은 차승원이 제작진의 도움 없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알다시피 두 사람의 캐릭터는 정반대다. '차줌마'가 일을 벌리고 추진하는 캐릭터라면, 옆에서 그것을 떠받쳐 주며 쉽고 빨리가게 도와주는 사람은 '참바다씨'다. 폭풍 잔소리를 하는 차승원과 묵묵히 잡일을 해내는 유해진의 모습이 기분 좋은 미소를 안겼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여전히 잘 생긴 차승원은 마치 수 년간 살림만 도맡아해온 주부처럼 음식을 척척 만들었고, 청소도 깨끗하게 잘했다. 지난 시즌1에서 회전초밥, 수제비, 회덮밥, 해물찜, 어묵탕과 망상어 튀김, 홍합짬뽕, 군소데침과 무국 등 주문하면 바로바로 만들어낼 정도로 그 어떤 요리 앞에서도 망설임이 없었다.
한편 유해진은 평소에 보여주던 깨알 같은 유머 감각으로 만재도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고기를 잡기 위해 바다로 나가는 모습은 마치 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아버지 같았다. '아들' 손호준까지 합세한 세끼네 집이 아무 것도 없어도 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전달했다.
시즌2에서는 한층 애정이 깊어진 차승원과 유해진의 하루하루가 기대된다. 아무런 조미료를 치지 않아도 깊은 풍미를 자아냈던 '세끼네'가 이번 가을에는 또 어떤 마법을 부려 기분 좋은 설렘을 안길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 purplish@osen.co.kr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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