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그녀는 예뻤다' 박서준-황정음, 입증했다 케미남녀
OSEN 박꽃님 기자
발행 2015.10.08 06: 58

‘그녀는 예뻤다’ 박서준과 황정음의 관계가 변화하고 있다. 서로를 향한 오해를 풀고 상대방의 진짜 모습을 바라보며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에 안방극장은 설렘으로 물들었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연출 정대윤, 극본 조성희)에서는 단 둘이 출장을 떠난 지성준(박서준 분)과 김혜진(황정음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성준은 지난 방송에서 혜진의 감기를 걱정하며 양파를 챙겨주기도 했던 모습이 무색하게 또 다시 혜진을 차갑게 대했다. 하지만 이것 역시 혜진에게 자꾸만 관심이 가는 자신의 마음을 숨기려는 성준의 방어였고, 이런 모습은 이내 혜진에게 들켜버리고 말았다. 출장지로 향하던 중 두 사람은 함께 식사를 했다. 성준은 자신이 계산하겠다고 호언장담하며 비싼 음식을 시켰고, 계산을 하려는 순간 지갑을 놔두고 온 사실을 깨닫게 됐다. 혜진 역시 부족한 잔고로 음식 값을 전부 치루지 못했다. 결국 두 사람은 남은 식당 외상값을 갚기 위해 소똥을 푸게 됐다.

티격태격 서로를 탓하면서도 끝내 외상값만큼 일을 마친 두 사람은 출장지를 향해 떠나려했다. 이 순간 혜진은 일을 하다 사원증을 잃어버린 사실을 깨달았고, 그깟 사원증 재발급 받으면 된다는 성준에게 “그거 소 똥밭에 구르게 그냥 못 둔다”며 사원증을 찾으러 나섰다. 이런 혜진의 뒷모습에 성준은 “씻고 20분 후에 출발할 테니까 알아서 하라”며 엄포를 놓으면서도 결국 손수 사원증을 찾아줬다.
앞서 성준은 비위가 약하다며 소똥 푸기를 질색했던 터. 하지만 혜진을 위해 소똥 밭에 파묻혀 있던 사원증을 찾아줬고, 혜진에게 “바닥에서 주웠다”며 퉁명스럽게 사원증을 건넸다. 이어 가게 주인은 성준에게 “퇴비장은 왜 헤집어놓은 거냐,  나타나 성준에게 ”소똥 무더기는 왜 다 들쑤셔 놓은 거냐”며 말을 건넸고, 결국 자신을 위해 그토록 싫어하던 퇴비장을 뒤져 사원증을 찾아 준 성준에게 혜진은 또 한 번 설렘을 느꼈다.
화보 촬영지 섭외를 위해 찾은 바닷가에서도 두 사람은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다. 성준은 더 이상 혜진에게 “이봐요, 관리”가 아닌 “김혜진 씨”라는 호칭으로 혜진의 이름을 불렀고, 혜진은 여전히 밥에서 콩을 골라내는 성준의 모습을 보며 어린 시절의 착한 친구 뚱보 성준을 떠올렸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은 과거에 좋아했던 게임, 노래, 만화 영화, 드라마 얘기를 하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혜진에게 자신의 트라우마를 고백할 만큼 마음을 연 성준의 모습에 혜진은 ‘여전히 넌 너였다’며 자신이 진짜 김혜진이라는 사실을 밝히기로 마음먹었다.
비록 출장지에서 하려던 비밀 고백은 실패로 끝났지만 회사로 돌아온 두 사람의 관계는 전과는 확연히 달라져 있었다. 성준은 혜진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며 관리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않았고, 혜진이 사다 놓은 커피와 샌드위치에 웃음으로 고마움을 표하며 더 이상 차가운 표정 뒤에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15년 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시작은 엇갈리고 꼬여 있었다. 비록 아직 진짜 혜진의 정체는 모르지만 성준은 여전히 생각만으로도 따뜻하고 편안해지는 혜진의 존재에 자신도 모르는 새에 끌리고 있었다. 혜진 역시 차갑고 싸가지 없게 변해버린 줄만 알았던 성준에게 여전히 순수했던 시절의 어릴 적 모습이 남아있단 사실에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꼬여있는 실타래를 풀기 위해 나서기로 한 혜진, 그의 고백이 이런 두 사람의 관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관심이 주목된다.
한편 '그녀는 예뻤다'는 어렸을 때는 예뻤지만 지금은 폭탄녀로 역변한 혜진과 뚱남에서 훈남으로 정변한 성준이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는 로맨틱 코미디로, 매주 수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 nim0821@osen.co.kr
[사진] ‘그녀는 예뻤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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