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마을’ 미술교사 박은석, 이 남자가 수상하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10.08 09: 03

‘마을’이 스릴러 드라마를 표방하며 안방 극장에 화두를 던졌다. 이제 막 1회가 진행됐을 뿐인데 벌써부터 시청자들은 각종 게시판을 통해 진짜 범인이 누군가에 대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 상황.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지목되고 있는 인물이 바로 미술교사 남건우(박은석 분)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극본 도현정, 연출 이용석/이하 ‘마을’)은 가장 보통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인 줄 알았지만, 오랫동안 암매장된 시체가 발견되며 평화로움이 깨진 아치아라의 비밀을 추적해가는 스릴러 드라마다.
1회에서는 미스터리한 과거를 가진 한소윤(문근영 분)이 마을 아치아라로 입성하게 되는 과정과 함께 2년 전쯤 암매장된 시체를 둘러싼 인물들의 다소 의문스러운 행동들이 포착돼 긴장감을 끌어 올렸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이 시체가 갑자기 사라진 김혜진(장희진 분)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런 가운데 시체를 발견하며 사건의 중심에 선 한소윤 외 시청자들의 이목을 가장 많이 집중시킨 이가 바로 아치아라 해원 중고의 미술교사인 남건우(박은석 분)다. 학교에서 한소윤과 가장 많이 부딪힌 인물이기도 한 남건우는 가슴 깊이 새겨진 상실감과 박탈감의 소유자다.
그는 소윤에게 아치아라 바닥에 물귀신이 살고, 이것이 사람들이 마을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라는 의미심장한 농담을 던졌다. 또 약사인 강주희(장소연 분)와 비밀스런 남녀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그는 진한 키스를 나누는 동안 소윤이 시체를 발견한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그리고 주희가 자리를 비운 사이 몰래 지갑에서 돈을 꺼내가는 행동을 했다.
학교 내에서 소윤과 거듭 마주치게 되던 그는 유나(안서현 분)가 창 밖으로 의자를 집어 던지는 돌발 행동을 하며 “그 시체 혜진쌤 아니다”고 울먹이자 앞으로 나서 “아니라고 대꾸할 가치도 없는 일이다. 그 시체 절대 혜진쌤이 아니니까”라고 상황을 정리했다. 마치 무언가를 아는 듯한 그의 행동은 곧 시체 발견과 관련된 기사를 접하고 불안해하는 주희와 맞물려 더욱 큰 의문을 만들어냈다. 이에 시청자들은 가장 의심스러운 인물로 건우를 지목하고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건우는 권위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인 듯 보이지만, 마을의 시체가 발견된 이후 불안증이 눈에 띄게 심해질 예정이라고. 건우를 연기하고 있는 박은석은 이미 다수의 연극을 통해 연기력을 입증 받은 신예 배우로, 첫 방송부터 묵직한 존재감을 뽐내며 시선몰이에 성공했다. 과연 그와 시체 사이에는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을지, 또 그의 연인인 주희와는 어떤 연관이 있을지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마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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