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박진영 기자] MBC 예능 '아빠 어디가'를 통해 화목한 가족으로 시청자 사랑을 받았던 전 축구국가대표 송종국과 배우 박잎선 부부가 결혼 9년만에 이혼을 결정,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두 사람은 오래 전 성격 차로 별거를 시작한 당시에도 측근들에게 "부부 사이에 아무런 문제 없다. 괜히 흔들지 마라"며 가정을 지키려 노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밤'의 부흥을 이끌고 가족예능의 붐을 선도한 '아빠 어디가'가 그 시절 주말예능의 최강자로 군림했던 것도 이같은 부부 불화를 감추는 데 한 몫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SBS 연예 정보 프로그램 '한밤의 TV연예'(이하 '한밤')에서는 지난 7일 송종국과 박잎선 지인의 입을 빌어 이혼 배경과 시기를 공개했다. 얼굴과 목소리를 숨긴 채 방송에 등장한 지인은 "두 사람이 별거한지는 꽤 오래됐다. '아빠 어디가'가 끝나고 개인적으로 방송을 할 때도 별거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혼 사유에 대해서는 "가정사라 잘 모르겠는데 성격 차이라고 하더라"라며 "다툼이 굉장히 많았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약 2년 전부터 연예와 축구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 부부가 따로 지낸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하지만 당시 '아빠 어디가'를 통해 예능인 이상의 인기를 누리고 방송에서 애정 가득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줬던 두 사람이었기에 쉬쉬했던 상황.
그 때 박잎선은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해당 소문의 진위 여부를 묻는 질문에 "헛소문이다. 굉장히 잘 지내고 있다. 송종국이 축구교실에서 주로 생활하는 것이 잘못된 소문으로 와전된 것 같다"라며 별거설을 강하게 부인했었다. 별거를 귀띔했던 관계자는 "아무리 부인해도 송종국 친구 등을 등해 두 사람의 별거는 이미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어느 정도 알려진 사실"이라고 밝혔다.
송종국과 박잎선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2006년 12월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이들은 ‘아빠 어디가’에 출연하며 행복한 가정 생활을 보여줬고, 이후 박잎선은 2014년 KBS ‘해피투게더3’, SBS ‘쿡킹 코리아’에 출연하는 것은 물론 화보 촬영 등을 진행하며 배우 복귀의 발판을 다졌다.
과거 배우로 활동하던 박잎선은 송종국을 만나 결혼을 하면서 배우의 꿈을 접어야 했었다. 이에 박잎선은 10년만에 배우 복귀의 꿈을 꾸며 9kg의 체중 감량을 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그동안 굳혀진 엄마, 부인의 이미지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되긴 하지만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해 도전해 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그 이후 박잎선은 이렇다 할 특별한 활동을 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지난 6일 송종국과 박잎선이 이혼 합의를 하고 법원에 서류를 제출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두 사람은 ‘아빠 어디가’가 끝난 직후부터 관계가 소원해졌고 꽤 오랜 시간 따로 지냈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파경을 맞이했다고 전한다. 양육권과 친권은 엄마인 박잎선이 가지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알려졌다.
그렇다면 송종국과 박잎선의 향후 활동은 어찌 될까. MBC 축구해설위원으로 활동하던 송종국은 최근 MBC 추석 예능 프로그램 ‘아이돌 스타 육상 씨름 농구 풋살 양궁 선수권대회’(아육대)에서 풋살 감독으로 나서며 잠깐 방송에 얼굴을 내비친 바 있다. 또 송종국은 축구 교실 송종국FC를 운영하며 축구 꿈나무 양성에 힘쓰고 있다.
반면 배우로서의 재기를 꿈꾸던 박잎선은 지난 해 이미 소속사와 계약 만료가 된 상태로 특별한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현재는 엄마로서 두 아이의 육아에 힘쓰고 있다. 특히나 이번 송종국과의 이혼이 알려지면서 박잎선의 향후 연예계 활동은 미지수로 남을 전망이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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