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의 파트너도, 태연의 조력자도 모두 브랜뉴뮤직이었다. 박진영이 피타입의 손을 잡고 음원을 발매한데 이어, 솔로로 데뷔하는 태연도 버벌진트의 지원사격을 받은 것. 이 같은 작업이 SM과 JYP의 제안에서부터 시작됐다는 점이 꽤나 인상적이다. 이 밖에도 많은 가수들이 브랜뉴뮤직 소속 뮤지션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또 요청을 넣고 있다. 이유는 뭘까.
가요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OSEN에 “최근 추세는 보컬리스트와 래퍼의 콜라보레이션이 주를 이룬다. 이에 래퍼들과의 협업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는데, 그 첫 번째로 브랜뉴뮤직을 찾는 경우가 많다. 프로듀싱이 가능한 실력 있는 래퍼들이 대거 소속돼 있는데다가 여러 번 음원 차트 성적으로 성과를 입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브랜뉴뮤직 뮤지션들의 성장한 인지도도 큰 이유 중 하나다. 월등한 실력을 기본적으로 갖춘 데다가 최근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이들이 많아 이 같은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언더그라운드부터 탄탄하게 실력을 다진 실력파 래퍼들의 집단이었던 브랜뉴뮤직은 다양한 방송을 통해 어느새 힙합의 명가로 입지를 다졌다. 소속 아티스트들이 힙합을 베이스로 하는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와 ‘언프리티 랩스타’ 등에 출연해 수차례 실력을 입증하면서 해당 프로그램들을 흥행으로 이끌었고, 자연스럽게 유명세를 타고 있다.
결과물이 훌륭하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 자신들의 음악을 직접 작사 작곡하고 프로듀싱할 줄 아는 아티스트들이 모여 있기에 어떤 요청이 와도 음악적으로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음원차트 성적으로도 직결된다. 트로이의 칸토가 참여했던 15&의 ‘사랑은 미친짓’이 의외의 선전을 펼치며 음원 차트를 휩쓸었고, 산이와 백예린이 함께한 ‘미유(Me You)’도 좋은 성과를 냈다. 지난해 가장 사랑 받은 곡 중 하나인 ‘한 여름밤의 꿀’ 역시 산이와 애프터스쿨 레이나의 조합이 돋보였다. 버벌진트와 제시, 강남의 ‘마이타입’도 꾸준히 인기를 끈 바다.
이렇다보니 대형 기획사에서도 브랜뉴뮤직을 찾는 것. 물론 박진영의 러브콜에는 사연이 있긴 했다. 박진영은 피타입과 신곡을 발매한다는 소식(23일, OSEN 단독 보도)이 알려지자 자신의 SNS를 통해 피타입과 호흡하게 된 계기를 직접 밝힌 바다. 그는 해당 글을 통해 “피타입이 ‘쇼미더머니4’에서 떨어지는 장면을 보고 너무 감정이입이 됐다. 이제 나도 선배들보다 후배들이 많은 나이가 되어서인지 남의 일 같지가 않았다”고 적었다.
버벌진트와 작업한 태연의 사연은 좀 더 특별하다. 이번 태연의 솔로 데뷔 앨범은 야심작이다. 태연 본인에게도 첫 솔로 데뷔 앨범이라는 소중한 타이틀이 붙은 작품이고, 수년간 기다려온 팬들에게도 잊지 못 할 선물. 그 중에서도 타이틀곡 작업에 버벌진트의 손을 잡았다는 것은 꽤나 의미 있는 일이다.
브랜뉴뮤직의 행보에 더욱 관심을 집중해볼 필요가 있다./ joonamana@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