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말이 필요없는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한 자리에서 만났다.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은 8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내부자들' 제작보고회에 참석,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나 충무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인 작품이라 그 어느 때보다도 영화 팬들의 기대감이 증폭됐다.
이날 이병헌은 자신이 맡은 안상구 역할에 대해 "안상구라는 인물은 기본적으론 깡패인데 살아가면서 여러가지 직업군을 가진다. 그리고 영화에 얼마나 나오는진 모르겠지만 영화광이기도 해서 영화 대사들을 인용하는 장면들도 나온다"라며 "다양한 직업군 뿐만 아니라 1990년 초부터 현재까지의 20여년간의 안상구의 다양한 모습이 보여지기도한다. 비주얼적인 부분 또한 많은 변화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생의 굴곡 또한 심해서 독기를 품은 모습 혹은 자기가 굉장히 최고 자리에 와 있을때의 자신감까지 감정의 폭이 커서 여러가지로 변화의 모습들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전했다.
또 "가장 중요한건 영화에서 안상구가 가지고 있는 큰 감정의 중심은 역시 자기를 나락으로 빠뜨린 자기가 따르던 정재계 거물들에게 어떻게하면 복수할수있을까, 그 복수심이 가장 큰 감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조승우는 출연을 고사했던 사연을 전했다. 그는 "처음엔 고사했었다. 나도 윤태호 작가 팬인데 웹툰에는 내가 맡을 역할만 없더라. 반농담이고 고사한 이유는 감히 내가 검사 역할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더라. 내가 얼굴이 동안이라 검사 역할에 맞을까, 어려보이게 느껴지는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르고 꼈다가 오징어가 돼서 나오지 않을까 걱정도 들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결정을 하게 된 건 우민호 감독의 열정, 그리고 이병헌과의 호흡 덕분이었다. 그는 "출연을 세번 고사했지만 결정한 이유 중 하나도 언제 또 이병헌이랑 해볼수있을까 싶어서였다"라며 "배우 에너지라는 것에 대해 배우고 촬영을 마쳤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병헌 역시 "조승우가 캐스팅 됐다고 했을때 이상하게 조승우 전작들에 대한 기억이 없었는데 촬영을 하면서 바짝 긴장해야겠다 생각이 들더라. 정말 잘하는 배우더라. 되게 많이 긴장했다"라고 극찬했다.
한편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로 '미생' 윤태호 작가의 미완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오는 11월 개봉 예정. / trio88@osen.co.kr
[사진]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