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그루의 가족사가 터졌다. 사실 대중은 지금까지 한그루가 인터뷰에서 언급한 대로 알고 있었을 뿐 공개된 실제 가족사는 모르고 있던 부분이라 충격은 컸다. 한그루도 적잖이 당황해하고 있는 상황. 그의 가족사가 모두 공개된 이상 이젠 앞으로 활동하면서 짊어지고 가야 할 숙명이 됐다.
한그루는 오는 11월 결혼을 앞두고 큰 장애물을 만났다. 예상하지 못했던 가족사가 공개된 것. 행복하게 결혼을 준비하던 중 그의 이미지와 향후 활동에 큰 타격을 줄만큼의 내용이었다.
한그루의 가족사는 의붓 언니가 인터넷에 게재한 글을 통해 밝혀졌다. 한그루의 의붓 언니는 한 포털사이트에 “한그루는 소위 명문대 언니 오빠들과 혈연적인 관련이 없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한그루는 과거 무명 시절 당시 인터뷰에서 가족관계를 묻는 질문에 재혼으로 꾸려진 가정의 형제자매를 소개했고 형제자매가 명문대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엄친아’라고 주목받았다.
이에 대해 한그루의 한 측근은 “누구나 가슴 아픈 가족 사연이 한 개씩은 있지 않겠나. 그루는 어머니를 따라 재혼 가정에 들어갔고 새 아버지의 자녀들을 한 가족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이후 무명 배우 시절 인터뷰 과정에서 재혼가정이란 사실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가족관계를 얘기했던 모양”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리고 곧 한그루는 이에 대해 해명했다. 한그루는 8일 OSEN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앞서 보도된 언니 오빠 측의 내용과 같이, 그동안 기사화되었던 저의 ‘명문대 언니 오빠’는 저와 피가 섞이지 않은 양 언니 오빠이다”며 논란이 된 가족사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어릴 적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엄마를 따라 초등학교 때부터 새아버지 손에 자랐다”라면서 “초등학교 때 잠시 오빠, 언니들과 일, 이년 동안 한집에 살았었다. 그 후 오랜 시간 못 보게 됐고, 데뷔 후 인터뷰 때마다 형제가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한그루는 “없다고 했을 때 혹시 언니 오빠가 기사를 보면 기분이 나쁘지 않을까 생각했기에, 또 나에겐 새로 생긴 가족이기에 형제 관계를 언니 두 명에 오빠 한명이라고 밝혔었다”며 “하지만 결론 적으로 그 인터뷰로 인해 ‘엄친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게 된 건 사실이다. 그 기사를 통해 언니 오빠가 상처를 받았다면 너무 죄송하다. 그래도 한때 가족이었고 한 번도 잊은 적 없이 살아왔다”라고 덧붙였다.
한그루는 “얼굴을 볼 순 없지만 늘 기억하고 있는 새언니, 오빠가 제 인터뷰 때문에 상처를 받게 되셨지만, 언젠간 웃는 얼굴로 서로 마주 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간 한그루는 2011년 가수로 데뷔한 후 연기자로 전향, ‘따뜻한 말 한마디’, ‘연애 말고 결혼’,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오늘만 같아라’ 등 작품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주연배우로도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당당하게 열애 중임을 밝힌 것은 물론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연인에게 러브레터를 쓰고 군인으로서도 크게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활발하게 활동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결혼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가족사 공개는 치명적인 장애물이 됐다.
한그루가 SNS을 통해 결혼을 인정하면서 결혼 후에도 활동할 계획을 밝힌 만큼 가족사는 그가 앞으로 짊어 지고가야 할 숙명이고 됐고 풀어가야 할 숙제가 됐다. 그가 어떻게 이 사태를 현명하게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kangs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