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부자들'이 배우 이병헌의 색다른 변신, 그리고 조승우의 컴백 등 수많은 볼거리로 영화 팬들을 유혹했다.
'내부자들'은 8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제작보고회를 개최, 영화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특히나 정치 깡패 안상구 역을 맡은 이병헌의 색다른 변신과 3년 만의 스크린 컴백을 알린 조승우의 복귀가 영화 팬들의 남다른 관심을 이끌어냈다.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로 '미생' 윤태호 작가의 미완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이병헌은 극 중 정치깡패 안상구 역을 맡았으며 조승우는 성공을 위해 달리는 무족보 검사 우장훈 역을 맡았다.
이병헌이 맡은 안상구는 대기업 회장과 정치인에게 이용만 당하다 폐인이 된 정치 깡패. 본인 스스로도 설명했듯 인생의 굴곡이 심한 캐릭터다.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다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인물이다. 감정의 폭이 큰 만큼 이병헌은 연기 인생 가장 강렬한 변신을 예고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우선 이미 티저 예고편과 포스터 등을 통해 공개된 외모적인 변신이 인상적이다. '깡패'라는 설정 속 다소 거친 듯한 그의 외모는 시선을 사로잡으며 복수를 꿈꾸며 점차 외모적으로 달라지는 이병헌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 역시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전망.
게다가 오랜 세월 배우의 길을 걸어온 이병헌은 이번 작품에서 생애 최초로 전라도 사투리 연기를 선보인다. 제작보고회를 통해 사투리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던 이병헌은 털어놓은 부담감이 무색하리만치 어색함 없는 사투리 연기를 선보였다는 후문이다.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조승우는 빽도, 족보도 없이 근성 하나 믿고 조직에서 버텨온 무족보 열혈 검사 우장훈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암살'을 제외, 구혜선이 감독을 맡은 영화 '복숭아나무'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믿고 보는 연기력으로 영화에 몰입도를 더할 전망이다.
'암살' 속 독립투사 김원봉 역을 맡아 짤막한 출연임에도 어마무시 존재감을 과시한 조승우는 이번 작품에선 성공을 위해 달리는 인물로 변신해 그간의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을 뿜어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내부자들'을 세 번이나 고사했을 정도로 역할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는 그는 하지만 역시나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입증하며 영화의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서로에 대해 "이병헌의 연기를 감상하느라 내가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 "조승우의 연기를 보고 바짝 긴장해야 했다"라며 극찬을 나눈 두 사람이기에 이병헌, 그리고 조승우가 펼쳐보일 연기대결에도 관심이 증폭된다.
한편 '내부자들'은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내부자들'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