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생 배급사 WOW, 김주성 대표 사임으로 위기론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10.08 15: 26

올해 초 CJ엔터테인먼트 출신들이 설립한 신생 투자배급사 WOW가 최근 사령탑 김주성 대표가 사임하며 위기론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2의 NEW를 표방하며 영화계의 신선한 돌풍을 예고한 WOW가 설립 1년도 안 돼 사면초가에 몰린 것이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많은 영화인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이슈 중 하나가 바로 ‘WOW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거냐’였을 만큼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WOW의 위기는 첫 투자 배급작 ‘상의원’에 이어 ‘연애의 맛’이 연달아 흥행에 실패하며 어느 정도 예고됐지만 존폐 위기를 논할 만큼의 대형 악재는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이 회사의 정신적 지주인 김주성 대표가 전격 사임하며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 할 만큼 혼돈스런 상황을 맞았다. 김 대표는 CJ엔터테인먼트 대표 재직 시절 '화려한 휴가' '해운대' 등을 흥행시킨 최고 책임자였다. 

이와 관련해 7일 부산에서 만난 WOW의 한 관계자는 “김주성 대표의 사임은 소문처럼 경영 악화에 대한 책임이라기 보단 개인적인 사정 때문”이라며 선을 그은 뒤 “후임 대표로 백두대간 이광모 감독을 모시려 하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아 다소 불투명한 상황인 건 맞다”고 확인했다. 
WOW는 현재 시드 머니를 댄 투자자들 위주의 회사로 가는 방법과 영화쪽 전문 경영진을 기용해 현 체제를 유지, 발전시키는 방향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10여 편 안팎의 영화에 기획 개발비 명목으로 지출된 금액이 상당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상황에 처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영화 제작자는 “WOW가 김우택 대표를 필두로 쇼박스 출신들이 만든 NEW에 이어 건실한 중소 배급사로 자리 잡길 바랐는데 안타깝다”면서 “지금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잘 추스르고 다시 심기일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bskim0129@gmail.com
'연애의 맛'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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