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경실의 남편 최명호 씨가 지인 A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주장하는 바가 엇갈리고 있다. 이경실은 최 씨가 지인을 성추행하지 않았다고 결백을 호소하고 있으며, A 씨는 차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사건의 당일, 무슨 일이 벌어졌나
TV조선은 지난 7일 유명 개그우먼의 남편이 차 안에서 지인인 A 씨가 술에 취한 사이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명 개그우먼이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이경실은 8일 소속사 코엔을 통해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실명을 공개했다.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는 것.
소속사는 “2015년 8월 18일, 이경실 씨의 남편 최명호 씨는 고소자인 A(39) 씨와 A 씨의 남편(61) 및 지인 6명과 술자리를 가졌다”라면서 “새벽 3시경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헤어지게 된 최명호 씨는 자신의 차(기사 동승)로 또 다른 지인 부부와 A씨를 바래다주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서 몇몇 보도내용과 달리 최명호 씨가 A 씨를 강제로 차에 태웠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당시 A 씨가 A씨 남편과 다툼 끝에 뺨을 때렸고, 화가 난 A 씨 남편이 먼저 택시를 타고 떠나자 다른 지인부부 남편이 건너와 A 씨를 최명호 씨 차에 태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소속사는 “분당 쪽에 지인 부부를 내려주고 강남에 있는 A 씨의 자택까지는 불과 10분 정도의 거리”라면서 “술을 마시면 잠이 드는 최명호 씨는 다음날 A 씨가 보낸 항의 문자에 차안에서의 기억이 없는 상태라 "혹시 실수를 했으면 미안하다"는 내용의 사과 문자를 보내게 된다”라고 성추행 혐의를 반박했다.
소속사는 “A 씨와 A 씨 남편은 이 사과 문자 내용을 결정적 증거로 주장하고 있다”라면서 “하지만 최명호 씨는 A 씨 남편과 오랜 파트너였고, 10년간의 관계를 이런 이유로 저버릴 수 없었기에 형수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로 사과한 것이지 성추행을 인정하거나, 그것에 대해 사과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 양측은 왜 주장이 엇갈리나
소속사는 최 씨와 A 씨 남편이 각별한 관계라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평소 최명호 씨와 A 씨 남편은 10년 넘게 사업 자금을 대 줄 정도로 각별한 사이였고, 최근 5월에도 돈을 빌려줬을 정도로 물심양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라면서 “그 후 A 씨는 이경실 씨의 딸에게 전화해 "홈쇼핑 화장품건으로 연락을 하고 싶으니 이경실 씨의 연락처를 알려 달라" 하고 아버지와 통화하시라는 딸의 말에 "아빠의 연락처를 모른다"며 이경실 씨의 연락을 유도해 대책을 세워주길 원하고 있다. 또한 A 씨는 '최명호 씨가 마카오에서 도박을 했다' 등의 거짓 내용으로 가정불화를 조장하고 있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소속사는 “현재 고소자 A 씨는 "억울하다", "방송에 전화 걸거야" 등의 이야기만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확한 물증이 없고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가 최명호 씨의 운전기사라 객관성에 대해 정확히 입증 받을 수 있을 진 모르지만, 이경실 씨는 동석했던 지인들의 증언을 신뢰하고 있으며 남편에 대한 믿음 또한 확고하기에 재판을 통해 잘잘못을 가리고자 한다”라고 결백을 호소했다.
이들은 “또한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는 최명호 씨 차량의 블랙박스는 본인이 경찰조사에 들고 갔지만,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아 전체 내용이 지워져 있었다”라면서 “사건 당일 내용만 지워진 것이 아님을 알려드리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최명호 씨 측이 더욱 애통해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 jmpy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