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내부자들' 조승우, 출연 거절에도 그여야만 했던 이유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10.08 15: 47

한 번도 아닌, 세 번이나 출연을 거절했지만 영화 '내부자들'은 배우 조승우가 아니면 안됐다.
조승우는 8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내부자들' 제작보고회에 참석, 그여야만 했던 이유를 입증해보였다.
이날 조승우는 '내부자들'의 출연을 세 번이나 거절했음을 밝혔다. 그는 "처음엔 고사했었다. 나도 윤태호 작가 팬인데 웹툰에는 내가 맡을 역할만 없더라. 반농담이고 고사한 이유는 감히 내가 검사 역할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더라. 내가 얼굴이 동안이라 검사 역할에 맞을까, 어려보이게 느껴지는거다"라며 "정말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르고 꼈다가 오징어가 돼서 나오지 않을까 걱정도 들었다"라고 다소 부담스러웠던 출연을 전했다.

하지만 '내부자들'의 연출을 맡았던 우민호 감독은 세 번의 거절에도 끊임없이 조승우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우민호 감독은 그 이유에 대해 "조승우 말고는 다른 사람을 생각할 수 없었다"는 이유를 내놨다.
그는 "마치 첫사랑같은 느낌있지 않나. 그냥 '이 사람이다' 싶었다"라고 끝까지 조승우를 고집한 이유를 설명했다.
감독의 열정,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팬이었던 이병헌과의 연기 호흡으로 끝끝내 출연을 승낙한 조승우는 이날 살짝 공개된 예고편과 캐릭터 영상을 통해서 감독의 의중을 정확하게 이해시켰다.
극 중 빽도, 족보도 없이 근성 하나 믿고 조직에서 버텨온 무족보 열혈 검사 우장훈 역을 맡은 조승우는 성공을 위해 내달리는 우장훈 검사로 완벽하게 변신한 모습이었다. 어쩔 땐 날카로우면서도 어쩔 땐 비굴한 우장훈 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해내며 '조승우 아니면 불가능'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한편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로 '미생' 윤태호 작가의 미완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오는 11월 개봉 예정. / trio88@osen.co.kr
[사진]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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