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기하와 아이유가 "2년째 좋은 만남을 갖고 있다"라고 열애를 인정하면서, 이들 사랑의 오작교가 된 라디오 방송 출연 모습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아이유가 장기하에 대해 "첫눈에 반했다"라고 말하면서, 당시 팬들이 두 사람의 연애를 예측하며 게재한 이른바 '성지글'까지 돌고 있다.
아이유와 장기하는 8일 오전, 데이트 사진과 함께 열애 사실이 보도된 후 직접 팬카페에 글을 게재하면 "2년째 좋은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열애 보도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 2013년 10월 23일 방송됐던 SBS 라디오 파워FM '장기하의 대단한 라디오' 영상이 관심을 끌었다. 아이유와 장기하의 첫 만남이 바로 이 라디오 방송이었기 때문.
더불어 한 팬이 라디오 방송 후 이틀 후, 아이유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장기하와 아이유 사이에 묘한 기류가 있네. 서로 호감 느끼는 듯. 둘 다 평소답지 않게 허둥지둥하는 것도"라는 글을 게재했던 사실이 전해져 관심을 끌고 있는 모습이다.
이 팬의 말대로 아이유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다소 당황하면서도, 또 장기하와 좋아하는 음악 취향이 같다고 말해 새삼 다시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이유는 라디오 후반부에 말을 더듬으면서, "원래 말을 좀 잘하는 편인데 오늘 되게 말을 못하네요. 죄송합니다. 논리정연한 편인데"라며 "말을 좀 똑바로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텐데 제가 원래 이러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또 "광고나 노래 나갈 때 (장기하 씨와)말을 너무 많이 했다. 음악, 좋아하는 가수가 비슷해서 음악 나가는 사이에 이야기를 너무 많이 했더니 말을 해야 하는 상황에 제대로 이야기를 못하는 상황이 됐다"라고 해명하며 웃었다. 장기하도 수줍게 더듬 더듬 해명하는 아이유의 모습에 미소 짓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편 아이유는 이날 열애를 인정하며 장기하에 대해 "만난 지는 2년 가까이 돼 가요. 라디오에서 처음 만났고 제가 첫눈에 반했습니다"라면서, "배울 것이 많고 고마운 남자친구예요. 좋고 싸우고 섭섭해 하고 고마워하고 하는 평범한 연애를 하고 있어요"라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장기하 역시 아이유에 대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지 벌써 2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네요. 아이유 씨는 저에게는 아주 고맙고 소중한 사람이에요. 힘들 때 가장 큰 의지가 되어주는 마음 따뜻한 벗이고, 살아가는 데 있어서나 음악을 하는 데 있어서나 배울 게 정말 정말 많은 친구지요"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이유는 컴백을 앞두고 새 음반 막바지 작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장기하는 내달부터 전국투어 '날로 먹는 장얼'을 진행한다. /seon@osen.co.kr
[사진]보이는 라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