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는 말 ‘청춘’. tvN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이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의 자화상을 유쾌하고 리얼하게 그리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선사한 ‘두번째 스무살’ 속 청춘 자화상을 우천대학교 학생들을 통해 살펴보자.
#“몇 년을 벌어야 등록금 뽑는 거지?” 알바족 승현
38살 신입생 하노라(최지우 분)의 인문학부 동기 박승현(진기주 분)은 아르바이트를 통해 스스로 등록금을 버는 일명 ‘알바족’이다. 턱 없이 비싼 등록금에 승현은 학기 중에도 여러 개의 아르바이트를 동시에 하고 있는 대학 새내기. 승현은 호프집, 식당, 카페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학교에 가는 길에 물건을 전달하는 지하철 택배라는 이색적인 틈새 아르바이트도 하며 단 일분이라도 헛되게 쓰지 않는다.
지난 방송에서는 승현은 악덕업주에게 아르바이트를 부당하게 받기도 하고 지방에서 상경해 혼자 사는 반지하 자취 방에 방범 쇠창살이 옆으로 벌어진 위험한 상황에까지 놓이며 자취생, 아르바이트생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댄서들 양성하는 공기업은 없나요?” 공시족 순남
경기불황에 따른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대학교 졸업반 학생들과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정년이 보장된 공무원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극중 나순남(노영학 분)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일명 ‘공시족’ 대학생. 춤을 좋아해서 우천대 댄스동아리 바운스의 회장까지 했지만 춤으로는 먹고 살기가 힘들다고 판단해 복학 후엔 동아리 회장직을 벗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안무가라는 꿈을 버리지 못하고 댄스동아리에 많은 열정을 쏟아 부으며 공무원 시험 준비에는 전혀 집중을 못하고 있다. 꿈과 현실의 괴리를 느끼고 있는 순남은 노라와 승현에게 "말도 안 되지만 그런 상상해본 적 있어요. 우리나라에 댄서들 양성하는 공기업, 대기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라며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을 전했다.
“토익, 학점관리, 취업동아리 … 스펙쌓기에 대학생활 올인” 스펙족 민수
하노라의 아들이자 우천대학교 1학년인 김민수(김민재 분)는 전형적인 스펙족 대학생이다. 스펙쌓기에 대학생활을 올인하는 하노라와 김우철(최원영 분)의 외아들인 민수는 아빠 우철의 코치대로 상위권 대학에서 떨어지자 플랜B로 우천대에 입학했다. 입학과 동시에 취업을 위한 학점관리, 스펙관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들을 보냈다. 매일 새벽 도서관에서 가서 공부를 하고 캠퍼스 동아리 중 벌써부터 취업동아리에 가입해 높은 스펙을 채워 나가려 고군분투 한 것. 민수는 특히 편입과 스펙 쌓기에 올인하기 위해 아빠 우철과 각서까지 썼다. 편입하기 전 연애를 하면 곧장 군대에 가기로 아버지와 맹세도 했다.
알바족, 공시족, 스펙족 등 2015년 20대들의 면면을 유쾌하고 생생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는 tvN ‘두번째 스무살’은 매주 금, 토 저녁 8시 30분에 방송한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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