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편2 첫방②] 차줌마·참바다 주연…나 PD표 일일극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10.09 13: 32

"일일드라마 보듯이 보는 재미도 괜찮을 것 같다."
시청자에게도 익숙해져버린 만재도, 이미 공개된 차승원과 유해진의 또렷한 캐릭터, 게다가 '한 끼'를 그저 챙겨 먹는 이 별볼일 없는 이야기가 또 한 번 안방극장에 통할까에 대한 설명이었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게 뭘까'에 대한 답변이기도 했다.
나영석 PD는 굳이 다른 섬이 아닌 만재도를 다시 찾은 이유에 대해 "다른 그림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에 대한 고민도 했다. 실제로 (다른 곳으로) 답사를 다니기도 했다. 하지만 만재도 만큼 육지에서 떨어져 고립감도 있고, 그런 어촌 마을이 느낌이 나는데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 PD는 "시즌2라고 해도 시즌1과 다르게 가는게 아니라, 별 일 일어나지 않는 장소에서 그대로 살아가는 모습을 시청자들은 연속극처럼 보고 싶어하지 않을까. 조금 덜 재미있더라도 안정감, 일일드라마 보듯이 보는 재미도 괜찮을 것 같았다. 정선편이 시즌2에서 똑같은 장소에서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라고 덧붙였다.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이야기다.
그러니깐 말하자면 '삼시세끼-어촌편2'는 나영석 PD가 연출하고 '차줌마' 차승원, '참바다씨' 유해진이 주연배우로 출연하는 어촌 일일드라마 같은 셈이다. 거기에는 손호준도, 박형식도, 이진욱도 조연으로 카메오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고.
일일연속극. 이는 나 PD의 시즌제 콘텐츠를 단적으로 설명하는 단어였다. 동일한 출연진과 제작진,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전 시즌의 스토리가 축적돼 더 새롭고 풍성한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방식이다. '정선편2'가 이서진과 옥택연의 관계를 비롯해 옥순봉 사람들과 어우러지는 범위가 점차 확장됐던 것이 단적으로 좋은 예다.
이는 '어촌편2' 역시 한층 농익은 차승원-유해진의 부부케미는 물론이거니와 '베테랑 머슴'이 된 손호준, 또 만재도 주민들과 더 돈독해진 모습이 방송을 통해 드러날 예정이라는 소리다. 득, "시즌2에서는 '세끼 하우스 한채에서 만재도 전체로 공간이 확대되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나 PD의 귀띔은 이걸 염두에 둔 설명이었다.
물론 당장 시선을 사로잡는 변화 역시 존재한다. 예고편을 통해 드러난 것처럼 한겨울에서 늦여름~초가을이 된 만재도의 수려한 풍경은 물론, 훌쩍 성장한 애완견 산체와 애완묘 벌이가 바로 그것. 또한 첫 번째 게스트 박형식과 두 번째 게스트 이진욱이 만재도에서 이들과 어떤 식으로 어우러질지도 관심사다.
이미 다수의 성공으로 신뢰감을 쌓은 나영석 PD의 차기 콘텐츠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이미 충분히 긍정으로 가득찼다. '믿고 보겠다'는 의견이 대다수인 '삼시세끼-어촌편2'가 일궈낼 성과물이 앞서 tvN 역대시청률을 통째로 갈아엎었던 시즌1의 14%대 기록까지 넘어설 수 있을지가 오히려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9일 오후 9시 45분 첫방송. /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위), OSEN DB(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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