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무도’가 버린 특집, 주워먹기 신공이 필요하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10.12 09: 43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멤버들이 기획을 한 특별기획전을 차근차근 방송하고 있는 가운데, 미처 제작 기회를 얻지 못한 기획이 아쉬움을 사고 있다.
‘무한도전’은 멤버들이 기획을 한 10가지의 주제를 시청자와 전문가 투표를 거쳤다. 그 결과 연예계 대표 바보를 모으는 바보 전쟁(하하-광희 기획, 3위), 드라마 ‘전원일기’의 추억을 자극하는 토토드(박명수-정준하 기획, 2위), 몰래카메라를 예고해 두뇌싸움을 하는 예고제 몰카(하하-광희 기획, 1위)가 제작 기회를 얻었다.
나머지 기획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게 되면서 제작 기회가 무산됐다. 다만 시청자들이 ‘무한도전’ 특집을 체험할 수 있는 무도 엑스포는 MBC가 따로 개최하기로 결정됐다. 다른 6개의 기획은 꽤나 괜찮은 주제인데도 ‘무한도전’ 안에서 제작되기는 어렵게 됐다.

‘당신이 쌍둥이라는 것을 믿습니까?’, ‘벼룩시장’, ‘세상에 없는 기네스’, ‘연예계 가상 국무 회의’, ‘트로트 대축제’, ‘웃음 사냥꾼이 간다’가 경쟁에서 탈락한 주제다. 일단 지금까지는 ‘무한도전’ 안에서 보기는 힘들게 됐지만, 재기발랄한 구성을 보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바람이 큰 것. 많은 이들은 나중에라도 제작진의 가공으로 이 특집들을 만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일단 ‘당신이 쌍둥이라는 것을 믿습니까’는 출연자들과 똑같이 생긴 시청자를 찾아 쌍둥이 같은 외모, 말투, 행동을 통해 놀라움과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것. 시청자 제보를 통해 멤버 6인과 닮은 도플갱어를 찾아 헤어스타일부터 의상까지 멤버들과 똑같이 변신시킨다.
‘벼룩시장’은 안 입는 옷이나 안 쓰는 물건을 활용해 중고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벼룩시장에 내놓을 안 쓰는 물건을 신청 받아 멤버들이 직접 물건 공수부터 판매까지 나선다. 스타 애장품 경매, 아이돌과 트로트 축하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도 펼치고 수익금은 기부한다.
'세상에 없는 기네스'는 기네스에 없는 사소한 종목에 도전해 역사에 남는 특별한 기록을 만드는 구성이다. 기네스에 도전할 사람들의 신청을 받아 직접 만난 후 최종 100명을 선발해 기네스에 없는 사소한 종목에 도전하는 구성이다.
'웃음 사냥꾼이 간다'는 재야의 숨은 웃음 고수들을 찾아 살아 있는 웃음을 선사하는 구성이다. 시민들의 제보를 받아 웃음 사냥꾼이 있는 곳으로 직접 출동해 관찰 카메라를 통해 진짜 웃음 사냥꾼이 맞는지 확인 후 맞으면 현장에서 그들을 생포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전문 웃음 사냥꾼 양성과정을 거쳐 수료증을 발급하고, 지역 웃음 사냥꾼으로 임명 후 다시 있던 곳으로 방사한다는 구성이다.
'연예계 가상 국무회의'는 연예계 대표 가상 국무회의를 통해 사회적인 갈등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각 부처별로 적합한 연예계 대표들을 추천받아 청문회를 통해 각 대표를 선정한다.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펼쳐 해결책을 모색한다.
'트로트 대축제'는 숨어 있는 트로트 명곡을 찾아 트로트 대중화에 나서겠다는 계획. 가요계 주류가 아닌 고속도로나 지역축제 등 변방에서 불리고 있는 트로트 명곡을 찾아 대중이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고 제 2의 트로트 부흥기를 위한 축제를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 jmpyo@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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