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배우 박서준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10.09 16: 56

배우 박서준의 지난 4년을 돌아보면 묵묵함이라는 단어를 끄집어낼 수 있을 듯 하다. 청춘 스타의 안정적인 성공 필수 과정으로 여겨지는 학원 드라마로 배우 데뷔를 한 그는 시트콤과 주말드라마, 그리고 영화와 음악프로그램 진행까지 두루 거쳤다. 어느새 지상파 평일 드라마 남자 주인공으로 우뚝 선 그는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최소한 10년은 멜로 드라마를 책임질 수 있는 재목으로 성장했다.
박서준은 배우 명가로 불리고 배용준이 수장으로 있는 연예기획사 키이스트가 발굴한 배우다. 서울예대에서 연기를 전공한 그는 어떻게 보면 화려한 데뷔를 했다. 2011년 뮤직비디오로 연예계에 발을 디딘 그는 KBS 2TV 학원 드라마인 ‘드림하이2’에서 주연을 맡으며 정식으로 출발했다. 그의 이름과 얼굴을 알린 드라마는 MBC 주말드라마 ‘금나와라 뚝딱’이었다. 이 드라마에서 멜로 연기로 매력적인 외모를 뽐낸 그는 이후 SBS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비중은 크지 않았지만 안정적인 감정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당시 신인 배우가 이렇게 연기를 잘할 줄 몰랐다는 호평이 쏟아졌고, 청춘 배우로서 매력적인 외모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이후 tvN 로맨틱 코미디 ‘마녀의 연애’를 통해 처음으로 남자 주인공을 꿰찬 후 MBC ‘킬미힐미’에서 통통 튀는 연기를 뽐냈다. 그리고 데뷔 4년 만에 MBC ‘그녀는 예뻤다’를 통해 지상파 평일 드라마 남자 주인공의 자리를 차지했다. 출발은 기획사의 체계적인 관리의 덕이었지만, 배우의 노력과 기본적인 재능이 없었다면 지금의 배우 박서준이 없었을 터.

그는 깎아놓은 듯 정형화된 미남 배우는 아니나, 서글서글한 웃음과 훤칠한 키에서 나오는 도시적이면서도 섹시한 분위기, 그리고 그 속에 있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강점이다. 여기에 자연스러운 감정 연기가 인물의 변화를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만든다.
연기를 하고 있다는 부담감을 시청자에게 주지 않는 영민한 연기가 박서준이 연기하는 인물에 빠지게 되는 이유다. 매력과 함께 연기력을 갖추고 있으니 젊은 배우를 필요로 하는 멜로 드라마에서 맹활약을 할 수밖에. 더욱이 영화 ‘악의 연대기’에서는 반전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을 광기 어리게 표현하며 배우로서의 향후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박서준은 현재 ‘그녀는 예뻤다’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 까칠하지만 순정을 품고 있는 성준을 연기하는데, 성준이 점점 첫 사랑 김혜진(황정음 분)에게 빠지는 로맨스 형성 과정이 참 감성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는 남자 주인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어야 하는데, 박서준은 이 같은 필수 요소를 갖췄다. 그가 점점 혜진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을 보다 보면 성준 같은 남자에게 사랑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 박서준의 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성준이라는 남자와 사랑을 하게 되는 마법을 발휘하는 중이다. 이 모든 게 박서준이라는 배우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들이다. / jmpyo@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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