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언프리티2', 전무후무 아이돌 디스전에 거는 기대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5.10.09 17: 15

[OSEN=이소담 인턴기자] 기다리던 순간이다. Mnet '언프리티랩스타2'에서 '디스'전이 펼쳐진다. 맞붙는 멤버는 유빈과 효린, 트루디와 길미다. 특히 아이돌 멤버들끼리 조를 결성한 제작진의 선택에 박수를 보낼 만큼 기대는 극에 달하고 있다. 이들이 어느 정도 수위까지 조절할지도 관전포인트다.
9일 밤 11시 방송되는 Mnet '언프리티랩스타2'에서는 일대일 디스배틀이 펼쳐져 배틀 결과를 통해 추가 탈락자가 결정된다. 디스배틀은 Mnet '언프리티랩스타1', 원조 래퍼 서바이벌인 Ment '쇼미더머니'에서 큰 관심을 모았던 바 있다. 당시 아슬아슬한 수위를 넘나들었던 래퍼도 있지만 화제성은 폭발적이었다. 디스전이 선사하는 살벌한 긴장감은 현재 최고의 인기요인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언프리티랩스타2'에서는 지금까지 부족한 모습을 보였던 래퍼들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우승을 거뒀다. 여기서 오는 반전드라마도 재미를 톡톡히 봤다. 정정당당히 싸워서 이기긴했지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얻는 재미는 이게 다가 아니다. 그런 가운데 원더걸스 멤버 유빈과 씨스타 멤버 효린의 디스전이라니. 수위도 승리도 그 어느 것도 예측할 수 없다. 즉 반전드라마 자체를 쓸 수 없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조합이라 더욱 관심이 간다.

아이돌끼리의 맞대결이라는 점 자체도 흥미롭다. 지난 시즌1에서는 아이돌 래퍼로 유일하게 AOA 지민이 출연했다. 지민이 참여한 배틀에서는 아이돌과 그 외의 래퍼라는 대결 구도밖에 형성되지 못했다. 지민을 디스하는 랩엔 아이돌이라서 받는 편견과 관련한 내용이 실렸고, 지민이 디스하는 랩에서는 아이돌 인기와 관련한 자부심과 편견에 대한 도전이 그려졌다. 사실 이것만으로도 가사를 완성하기엔 충분했다. 유빈과 효린은 다르다. 아이돌그룹 멤버라는 공통점이 있다. 서로의 상황을 잘 아는 만큼 이번 유빈과 효린의 대결에서는 조금 더 촘촘한 디스가 오갈 전망이다.
선후배를 허물었다는 점도 기대를 자아낸다. 유빈은 2007년 데뷔했고 효린은 2010년 데뷔했다. 유빈이 3년 선배다. 래퍼들의 문화에서도 선후배 관계는 당연히 있지만 아이돌 문화에서 관계가 조금 더 경직적으로 비춰지는게 사실이다. '언프리티랩스타2'에서 계급 떼고 붙을 장을 마련해주지 않았다면 두 사람이 맞붙는 상황은 아마도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평생 볼 수 없었을 디스전이니만큼 시청자들이 텔레비전 앞에 앉을 이유는 충분하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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