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에일리는 요즘 투혼을 발휘 중이다. 다친 다리로 무대에 올라 특유의 파워풀한 공연을 소화해낸다. 완치 후 컴백해서 더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주는 것도 좋았겠지만, 이번 투혼은 특히 '팬'들을 위한 일이기도 했다.
에일리는 지난달 30일 첫 번째 정규음반을 발표하고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오른쪽 다리에 무릎까지 깁스를 하고 의자에 앉아 노래를 불렀다. 여전히 힘이 넘치는 파워풀한 무대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에일리는 앞서 컴백을 앞두고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 중 발등 부상을 당하면서 의도치 않게 다친 모습으로 무대에 오르게 됐다. 에일리 측 관계자는 "에일리가 액션 장면을 촬영 중 소품으로 있던 라지에이터가 쓰러져 발등을 강타해 탈골됐다. 수술이 필요한 정도는 아니지만 깁스를 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4주 이상의 치료와 휴식이 필요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컴백 연기를 고려했지만 에일리가 선택한 것은 팬들과의 약속이었다. 에일리는 며칠 휴식 후 곧바로 뮤직비디오 촬영을 재개했다.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계획했던 대로 일정을 소화하고 컴백도 예정대로 진행한 것. 에일리는 "신곡을 기대하는 팬들에게 실망감까지 주고 싶지 않았다"라며 각별한 애정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물론 부상으로 인해 애초에 계획했던 무대를 100% 다 보여주지는 못하는 상황이었다. 의자에 앉아서 격렬한 안무를 소화했지만 아무래도 다친 상황이라 조심스러웠다. 그럼에도 끝까지 팬들과의 약속,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무대에 오른 에일리의 투혼은 박수받기에 충분하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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