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삼시세끼' 박형식, 이런 순수男을 다 봤나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10.10 09: 13

박형식이 만재도 '세끼 하우스' 식구들과 LTE급 속도로 동화됐다. 그의 순수함이 또 한 번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tvN '삼시세끼-어촌편2'(극본 김대주, 연출 나영석 신효정) 첫 회에서는 7개월여 만에 만재도에 다시 돌아온 차승원과 유해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 동안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두 사람의 사이는 더 돈독해졌고, 농익었다.
박형식은 방송 끝자락에 시즌2 첫 번째 게스트로 등장했다. 기대감에 부풀어 '세끼하우스'에 들어선 박형식. 하지만 그의 존재를 아랑곳않고 차승원과 유해진을 쉴 틈 없이 바쁘게 움직였다.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려던 박형식은 오래 머뭇거리다가 결국 자신의 짐을 마당 한편에 내려놓으며 두 사람의 눈치를 살필 뿐이었다. 이는 앞서 유해진이 주도해 두 사람이 계획한 몰래카메라의 일종이었다.

뿐만 아니었다. 항아리에 '뱀', '올리브'라고 라벨을 붙여놓은 뒤, 박형식에게 "거기 뱀이 있으니 절대 열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박형식은 놀란 토끼눈을 하며 "뱀이요?","그걸 왜 잡으셨어요?", "독사면 당연히 무섭다" 등의 반응을 내비치며 유해진의 몰카 욕심을 100% 충족시켰다.
이 모든 것은 박형식이 가진 순수함 덕분에 가능했다. 이뿐이랴. 고향이 '용인'이라는 말을 듣자, 에버랜드의 옛 이름인 '자연농원' 이야기를 꺼내며 웃는 두 사람에게 "그래도 도시다"라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96년에 사라진 '자연농원'이라는 이름을 몰랐던 91년생 박형식의 귀여운 모습이었다. 이에 차승원과 유해진, 나영석 PD는 또 한 번 크게 웃을 수 있었다.
박형식의 매력은 이제부터다. 이날 등장한 예고편에서 박형식은 '차줌마' 차승원의 5분 대기조가 돼 정신없이 움직였고, 결국 명령과부하로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참바다씨' 유해진에게 점수를 따려고 갔던 낚시 역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해 '식무룩'(박형식+시무룩)해진 모습들이었다.
앞서 나영석 PD는 박형식에 대해 "다른 예능 프로를 보면서, '관상'이라고 해야하나…우리랑 너무 잘 맞을 것 같다는 느낌이 확 왔다. 기본적으로 인상이 선하고, 하는 얘기에 가식이 없고, 형들과 나이차가 나서 귀여운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섭외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또한 "차승원과 유해진이 바빠서 늘 보조가 필요하다. 그런 부분을 잘해줄 것 같은데, 역시나 찍어보니깐 기대를 충족시켰다"며 "물론 박형식은 힘들었겠지만, 그 덕분에 차승원, 유해진은 음식하거나 낚시할 때,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향후 박형식의 활약상(?)을 설명해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이 고정멤버로 출연하는 '삼시세끼-어촌편2'은 자급자족 어촌라이프를 표방하는 야외 버라이어티. 시즌2에는 박형식을 비롯해 이진욱이 게스트로 활약한다.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45분 tvN에서 방송. / gato@osen.co.kr
[사진] '삼시세끼'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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