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무대 위에서 풋풋한 얼굴로 귀엽고 깜찍한 표정으로 노래하던 아유미는 없었다. 가수 아유미가 귀엽고 상큼한 매력은 여전했지만 성인돌의 매력을 장착하고 돌아왔다. 수위 높은 수준의 일본 예능에서 어떤 얘기를 하는지 등 19금 얘기도 스스럼없이 했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마녀사냥’에는 9년 만에 국내 방송에 출연한 아유미가 함께했다. 아유미는 한껏 성숙해진 모습으로 나타나 처음부터 솔직하고 강한 멘트로 눈길을 끌었다.
아유미는 일본에서도 ‘마녀사냥’을 봤다면서 일본방송과 수위를 비교했다. 아유미는 “‘마녀사냥’ 작가가 대본에 조심스럽게 얘기하는데 내가 봤을 때는 ‘쨉’도 안된다”며 “일본 예능에서는 굉장히 심한 부분까지 얘기해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신동엽이 말해도 괜찮다고 하자 아유미는 “그거 유도하는 거죠?”라고 신동엽의 의도를 빨리 파악했다.
신동엽의 유도를 알아채긴 했지만 아유미는 “어떤 자세를 좋아하는지 이런 얘기도 한다. 도구 얘기도 한다. ‘마녀사냥’보다 센 얘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망설이지 않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유미는 일본방송처럼 하는 걸 거절하더니 “9년 만에 인사드리는 거고 이미지가 아기 때 모습이 있는 것 같아서 조심스럽지만 성에 눈을 떴다는 것만 알아 달라. 그래서 비행기 타고 왔다”고 갑작스러운 솔직한 고백에 MC들이 놀라했다.
아유미는 유세윤이 “솔직하다”고 할 만큼 자신의 연애스타일도 가감 없이 얘기했다. 자신이 남자친구에게 간섭하는 걸 좋아하지만 남자친구는 자신을 방목했으면 좋겠다고 한 것. 아유미는 “사연에서처럼 집착하지는 않는다. 나는 남자친구가 하루에 뭘 하고 어디에 있는지는 알고 싶어 하는 스타일이다. 남자 친구는 나한테 자유롭게, 쿨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아유미는 남자친구의 ‘섹스 몽유병’ 때문에 고민인 여자의 사연을 듣고는 “일어났을 때 억지로 한 번 하고”라며 갑자기 MC들에게 “하루 두 번 하냐?”고 물었다. 허지웅은 놀라며 “게스트가 우리한테 물어본 건 처음이다”며 당황해했다. 아유미는 “(하루에 한번이란 가정 하에) 낮에 억지로라도 해놓으면 밤엔 그렇지 않지 않을까”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썸남과 잠자리를 하지 못했다는 여자의 사연에 “차라리 당당하게 말하는 것이 남자 쪽에서 더 부담이 덜할 것 같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자신을 가리키며 “‘나 사실 경험이 없는데 오늘 어때?’”라고 말해 MC들을 놀라게 했고 계속해서 “어때?”라는 말을 하며 조신한 말투로 경험이 없다는 내용의 말을 해 다시 한 번 MC들을 놀래켰다.
특히 연예인을 더 많이 만났냐는 질문에 아유미는 “내가 연예인이다 보니 연예인을 더 많이 만났다”고 솔직하게 얘기하고 신동엽은 “그런데 스캔들이 없었냐”고 묻자 아유미는 “(안 걸리게) 잘해요. 제가”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무대 위에서 ‘큐티허니’를 부르던 아유미는 없었다. 19금 얘기도 솔직하고 과감하게 스스럼없이 하는 ‘성인돌’로 돌아온 아유미의 컴백이 반갑기만 하다. ‘마녀사냥’에서 제대로 활약한만큼 앞으로 국내에서 어떤 활동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kangsj@osen.co.kr
[사진] JTBC ‘마녀사냥’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