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건형이 공연 중 발생했던 아찔한 사고를 고백했다.
박건형은 최근 진행된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 녹화에서 MC 김수로에게 연기를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박건형은 뮤지컬 ‘햄릿’ 공연을 떠올렸다.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일이 잘 풀리지 않아 ‘햄릿’이 인생의 마지막 작품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
그런데 대결 장면을 연기하다가 눈에 칼을 맞았다. 공연이 아직 20분이나 남은 순간이었다. 스태프들은 공연을 중단하고자 했다. 하지만 박건형은 “이젠 정말 배우로선 끝났구나 생각했다. 인생의 마지막 무대라고 생각하니 내려갈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결국 ‘연기를 계속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에 스태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계속했던 박건형은 응급처치도 하지 않은 채 피를 철철 흘리며 커튼콜까지 마쳤다고. 실명의 위기가 다시금 무대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 것이다. 이에 김수로는 “박건형은 무대와 정말 잘 어울리는 배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1일 오전 8시 20분 방송. /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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