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소담 인턴기자] 개그맨 김학도가 다섯 가족들과의 일상을 공개했다. 프로바둑기사이자 아내 한해원과 세 남매와의 단란한 모습이 안방에 훈훈함을 전달했다.
10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김학도 가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김학도와 한해원에게는 2009년 태어난 첫째 아들 성준, 2010년 태어난 둘째 딸 채윤, 2013년 태어난 막내 아들 민준이가 있다. 세 남매이다 보니 집은 늘 전쟁터다. 아이들이 크고 작게 다투지만 부부는 현명하게 대처해 나갔다. 큰 소리 없이 아이들을 이해시켰다.
부부는 서로 싸울 때마저 다정함이 넘쳤다. '여보'라는 달달한 호칭을 계속 썼고 목소리를 높이기보다는 대화를 시도했다. 잉꼬부부의 좋은 예였다.
두 사람은 한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면서 처음 만났다. 김학도는 당시 아내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백일동안 일기를 꼬박꼬박 쓰면서 매일 만났다. 백일째 되는 날 장미꽃 100송이와 100글자로 된 프러포즈를 써서 큰 액자를 들고 강남역에서 프러포즈를 했다"며 회상했다. "능글 맞은 아저씨 같았다"는 아내의 마음을 허문 달콤한 이벤트였다.
시간이 지난 지금도 신혼부부 같은 이벤트가 이어졌다. 김학도는 아내와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 데이트를 왔고 "남들한테 결혼 잘한 줄 알라는 얘기 많이 들었지만 기분 나빴던 적도 있다. 근데 요즘에서야 결혼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한해원 역시 남편의 밝은 장점을 언급하며 "그리고 나도 결혼 잘했어 여보"라고 화답했다.
이어 김학도는 "2008년 나에게 시집와서 2015년까지 아이 셋을 낳고 육아에 지쳐가는 사랑하는 아내 한해원에게 이 노래를 띄워드립니다"며 노사연의 '사랑'을 열창했다. 한해원은 "프러포즈 이후에 최고의 이벤트인 것 같다. 이렇게 이벤트해준 남편에게 정말 고맙다"며 웃음 지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