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감독 리들리 스콧이 영화 '마션' 캐스팅에서 원작의 설정을 무시하고 아시아인을 차별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리들리 스콧 '마션'에서 원작 소설에 등장하는 2명의 아시아인을 영화에서는 백인과 흑인으로 인종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마션'은 앤디 위어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민디 파크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소설에 등장하지만 영화에서는 백인 배우인 맥켄지 데이비스로 인종이 바뀌었다. 소설 속에 인도인으로 등장하는 뱅캇 카푸르도 흑인 배우 치웨텔 에지오포가 연기했다.
리들리 스콧을 둘러싼 아시아인 차별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영화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은 에티오피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지만 주연 배우로 크리스천 베일과 조엘 에저튼을 기용했다.
리들리스콧은 최근 열렸던 '마션' 기자회견에서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에 대해 아무런 후회가 없다"며 "모세가 흑인이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그때 당시에 내가 살지 않았기 때문에 잘모르겠다"고 말했다.
MANAA(Media Action Network for Asian-Americans) 대표 아키 알레옹은 "영화속에서 백인들만 등장해야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최근 관객들은 다양한 인종의 캐스팅을 원한다"고 말했다./pps2014@osen.co.kr
[사진] '마션'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