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바보들이 총출동했다. 홍진경부터 은지원, 심형탁, 솔비, 간미연, 채연, 김종민 등 이름만 들어도 말실수들이 떠오르는 이들이 함께 모였다. 여기에 '무한도전' 멤버인 하하와 광희도 합류했다. 바보냐, 아니냐를 두고 검증하는 과정만으로도 웃겼다. ‘무한도전’이 뇌가 순수한 스타들을 모으겠다는 기획 하에 바보 전쟁 특집을 시작했다.
1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멤버들이 직접 기획한 특별기획전 중 ‘바보 전쟁’ 특집이 진행됐다. 홍진경을 시작으로 멤버들이 대표적인 바보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스타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뇌가 순수한 사람이라는 뜻에서 뇌순남, 뇌순녀라는 별명으로 포장했다.
멤버들은 문제를 냈고 이 문제를 스타들이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전 지점이었다. 멤버들과 게스트들이 바보 검증을 하겠다고 나누는 대화 자체가 웃음을 선사했다. 섭외를 위해 돌아다니는 과정만으로도 웃긴 것.
이들은 모두 지식의 부족을 드러냈다. 일단 홍진경은 당당했고 은지원은 화를 내며 응수했다. 은지원은 오답도 굉장히 특이해서 멤버들을 웃게 했다. 촌철살인을 핵돌직구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시즌핑으로 설명했다.
솔비는 빵빵 터졌다. 그는 바보 전쟁 콘셉트를 설명 듣고 바보라는 말에 흠칫 주저했다. 뇌가 순수한 사람들이 모여 파티를 한다는 말에 바로 수락했다. 솔비는 사자성어와 영어에 다소 취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내가 잘하는 것만 잘 하면 된다”라고 당당했다.
의외의 인물도 있었다. 만화 캐릭터인 도라에몽을 좋아하는 배우 심형탁도 함께 했다. 행동 하나하나가 특이했다. 옷에 묻은 정체불명의 가루만으로도 웃겼다.
가장 기대를 모았던 출연자들도 공개됐다. 전설의 실수 주인공은 간미연과 채연이었다. 간미연은 바보전쟁 특집의 섭외를 받고 사전 모임을 가졌다. 박명수가 “할 이야기 많죠?”라고 묻자 “많지 않고 딱 한가지다. 섭외전화를 받고 바로 알았다. 발음대로 쓰다보니깐 이렇게 쓴 것이다. 몰랐다”라고 쿨하게 인정했다.
간미연은 또한 일본에서 돌아온 후 가장 어려웠던 것을 묻는 질문에 “시차적응”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농담이었다. 1시간을 왜 시차적응이라고 했겠느냐?”라고 되물었다. 하지만 유재석은 당황하며 “시차적응 없다”라고 지적했다. 한국과 일본은 시차가 없다. 그는 “중국과 헷갈렸다”라고 해명했다.
채연도 출연했다. 그는 과거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사칙연산을 잘못한 것에 대해 “억울하다. 긴장했다. 벽이 다가왔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순서대로 계산을 한 것은 맞다. 하지만 사칙연산을 해야 한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라고 덧붙였다.
채연은 전설의 ‘눈물 셀카’에 대해 “진짜 지겹다. 사람들이 다 이걸 외울 것 같다”라고 웃었다. 그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것에 대해 “나는 힘들고 슬프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이게 한 장이 아니다. 이 한 장을 건지기 위해 몇 장을 찍었겠느냐. 계속 울면서 찍었다. 슬펐는데 사진도 찍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출연자는 섭외 1순위 김종민이었다. 김종민은 예능프로그램에서 대표적인 ‘바보 이미지’를 갖고 있는 스타. 그는 이날 기상천외한 오답들로 왜 그가 네티즌과 제작진 추천과 섭외 1순위인지를 보여줬다. 여기에 '무한도전' 멤버인 하하와 광희도 합류했다. 바보 어벤져스는 총 9명이었다. / jmpyo@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