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김필이 대선배 박상민을 꺾고 반전의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김필은 1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작사가 김순곤 편에서 437점을 기록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무대, 극적인 우승이었다.
마지막 무대는 김필이었다. 김필은 '서울 이곳은'을 선택, 특유의 감성 넘치는 무대를 완성했다. 기타 연주는 물론, 매력적인 음색으로 관객드을 사로잡았다. 김필의 무대에 대기실 선배 가수들의 극찬이 쏟아졌다. 특히 김필의 음색에 대한 칭찬이 이어졌다.
이날 박상민은 '바람의 노래'를 선곡했다. 박상민의 특유의 감성적인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가을에 잘 어울리는 촉촉한 감성과 호소력 짙은 무대가 관객들을 휘어잡기에 충분했다.
김순곤은 "오늘 '바람의 노래'가 선곡이 된다면, 정말 박상민 씨가 노래했으면 떠올렸었다. 정말 노래를 아는 가수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 노래를 해줘서 정말 고맙고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박상민은 431점으로 손승연을 꺾고 1승을 챙겼다. 자신의 최고 점수를 경신한 것.
이날 첫 무대는 김태우였다. 김태우는 '문 밖에 있는 그대'를 반전 있는 무대를 완성했다. 폭발적인 가창력을 기반으로 탄탄한 실력을 과시했고, 소울 넘치는 곡 해석으로 다양한 재미를 더했다. 퍼포먼스와 노래를 모두 사로잡았다.
김태우의 무대를 본 정재형은 "이런 노래와 퍼포먼스가 되는 사람은 김태우 뿐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태우는 409점으로 이기찬과 정인 제치고 2연승을 거뒀다.
이기찬은 "지금 날씨와도 잘 어울리고, 가사 내용도 너무 좋다. 김순곤 선생님은 시적인 작사가인 것 같다. 노래 부르는 입장에서는 감성이 더 풍부해질 수밖에 없다"라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이기찬은 감미로운 목소리와 호소력 짙은 애절한 감성으로 가왕의 명곡을 완벽히 소화해내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정인은 신인 가수 미우와 함께 '나만의 것'을 파워풀하고 화려한 무대로 꾸몄다. 소울 충만한 무대로 공연을 즐기며 탄탄한 실력을 입증했다.
정재형은 "정인 씨 대단하다. 이 작은 체구의 두 여성이 '불후의 명곡'을 들었다 놨다"라고, 호란은 "보컬의 향연을 보여주신다"라고 평가했다.
호란은 나미의 '인디안 인형처럼'을 불렀다. 호란은 "내가 걸 수 있는 모든 것을 걸었다고 보시면 된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호란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밝히며, 나미의 '인디안 인형처럼'을 소화했다.
무대에 오른 호란은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특유의 매혹적인 보이스로 매력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호란 특유의 감성이 잘 느껴지면서도 즐길 수 있는 포인트가 다양한 무대였다. 토끼춤까지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호란은 2연승의 김태우를 제치고 '불후의 명곡'에서 첫 승을 거뒀다.
이어 손승연은 최유나의 '흔적'을 열창했다. 손승연은 "노래를 틀고 연습하고 있었는데, 어머니 아버지께서 따라 부르시더라. 우리 어머니 아버지 세대의 애창곡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손승연은 풍부한 성량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장악해 전설을 비롯한 출연자와 관객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손승은 특유의 파워풀한 무대였다. 김순곤은 "노래를 듣는 동안 드라마 한 편을 보는 것 같았다. 마치 최면에 걸린 것 같았다"라고 평가했다. 결국 손승연은 425점으로 호란을 꺾고 승리했다.
한편 이날 '불후의 명곡'에는 이기찬과 김태우, 손승연, 김필, 박상민, 정인, 호란이 출연해 '고추잠자리', '흔적', '서울 이곳은' 등 다양한 명곡을 재해석해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